국토교통부는 지난 26~27일 박상우 장관을 단장으로 한 수주지원단이 아랍에미리트연합국(UAE)을 찾아 양국 에너지·인프라 분야 협력 강화방안을 논의했다고 28일 밝혔다.

지난해 윤석열 대통령의 UAE 순방의 후속성과를 구체화하기 위해 이뤄진 이번 방문에서 박 장관은 수하일 모하메드 알 마즈루이 UAE 에너지인프라부 장관과 만나 스마트시티, 수소 등 청정에너지 인프라, 철도건설 등 신산업 분야까지 협력을 확대하고 제3국 공동진출 등을 모색하기로 했다.

UAE도 철도 분야 건설, 신호 및 통신시스템 등 분야에서 우수한 기술을 보유한 한국 기업들이 자국 내 철도 시장에 적극 참여해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술탄 아흐메드 알 자베르(Sultan Ahmed Al Jaber) 아부다비 국영석유회사 CEO 겸 산업첨단기술부 장관을 만나 양국 간 에너지·플랜트 협력을 공고화하고 수소에너지 분야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박 장관은 루와이스 LNG 터미널(10억 달러) 등 아부다비 국영석유회사 발주 사업에 우리 기업들의 참여를 적극 지원하고, 우리 기업이 시공 중인 주요 사업이 원활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각별한 관심을 당부했다.

국토부는 아부다비 국영석유회사의 고위급 방한 등 교류를 계기로 수소 에너지 인프라 분야에서 전략적 협력 방안과 구체적인 협력사업을 논의하는 자리를 마련할 계획이다.

아울러 박 장관은 모하메드 알리 알 쇼라파 알 함마디(Mohammed Ali Mohammed Al Shorafa Al Hammadi) 아부다비 자치행정교통부 의장과의 자리에서 모빌리티 혁신, 인프라 분야 스마트서비스 및 도시개발사업 관련 양국 간 협력방안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는 한국의 우수 스마트 기술을 아부다비 인프라 구축 시 도입하는 방안에 대한 의견 교환도 이뤄졌다.33

수주지원단은 UAE의 국영철도회사인 에티하드 레일 샤디 말락(Shadi Malak) CEO와의 면담을 통해 UAE의 철도망 구축사업에 우리 기업의 참여 및 양국 간 협력 강화 방안에 대해서도 얘기를 나눴다. 수주지원단은 한국철도공단과 우리 기업들의 철도 분야 경쟁력을 상세히 소개하며 에티하드 레일 측과 UAE의 고속철 건설 등 철도망 구축사업에 참여하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국토부는 향후에도 양국 간 다양한 철도 분야 교류 기회를 마련해 우리 기업들의 중동 지역 철도분야 진출 교두보를 확보할 계획이다.

한편 박 장관은 UAE 진출기업 간담회에서 기업인들을 만나 사업 추진 동향과 현지에서 겪는 어려움 등도 청취했다. 박 장관은 이 자리에서 "양국 간 교류 협력 기회를 최대한 확대해 나가고 기업의 수요에 부응하는 맞춤형 지원책을 마련해 나갈 것"이라며 "정부와 민간이 원팀이 되어 실질적 성과를 창출해 낼 수 있도록 전폭적으로 지원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