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마포을에 국민의힘 후보로 전략공천된 함운경 민주화운동동지회장이 맞상대인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비롯해 방송인 김어준 씨,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 등 야권 인사들에 대해 “민주공화국을 위협하는 적”이라며 거친 발언을 쏟아냈다.
함 회장은 28일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기본적으로 이재명의 좌파 포퓰리즘은 대한민국이라는 민주공화국의 적”이라며 “민주공화국을 위협하는 적들과 싸우는 방법은 오로지 선거에서 경쟁을 통하는 방법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정의당과 같은 친북노선도 우리 민주공화국을 위협하는 적”이라고 말했다.
함 회장은 최근 홍준표 대구시장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자신에 대해 “얼치기 좌파가 전향했다”고 비판한 것을 두고는 “좌파의 본색에 대해 잘 모르시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 함 회장은 “(홍 시장이) 김어준이라는 사람을 좋게 말씀하셨는데, 김어준은 제가 볼 때는 아주 위험한 무당”이라고 말했다. 함 회장은 유 전 이사장이 이동재 전 채널A 기자로부터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 당한 일을 언급하며 “거의 사람을 인격살인했다”고도 말했다.
함 회장은 마포을 현역인 정 의원에 대해서는 “마포구민을 부끄럽게 하고, 또 나아가서 과거 1987년 6월 항쟁에서 민주화운동에 참여했던 수많은 사람들, 박수쳤던 사람들에 대해서 수치심을 유발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정 의원이 기억나는 게 뭐가 있나. 예를 들어 무슨 사회·경제개혁에 앞장선 어떤 정책과 법안에 대해서 생각나는 게 있나. 하나도 없다”고 말했다.
함 회장은 “20년 전에 국회에 진출하신 많은 분들이 생각도 바뀌지도 않고 노선도 바뀌지 않고 똑같은 사람이 똑같은 이야기를 하고 있다”며 “그분들의 생각이 대부분 좌파적인 생각들인데 국민들을 너무 힘들게 하고 있다는 게 제 기본적인 문제의식이다. 그걸 적나라하게 드러낼 수 있는 지역이 마포을이 됐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