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005930)가 저전력 설계 기술과 펌웨어 최적화로 발열 등 과제를 해결한 손톱 만한 고성능 마이크로SD카드를 업계 최초로 선보인다고 28일 밝혔다. 고성능 SD 익스프레스 인터페이스에 기반을 둔 최초의 제품이다.
이 제품은 SD 익스프레스 7.1 규격을 기반으로 마이크로SD 카드 가운데 가장 빠른 연속읽기 성능인 초당 800 메가바이트(800MB/s)와 256기가바이트(GB)의 고용량을 제공해 업계 최고 수준의 성능과 용량을 자랑한다. 초당 800MB/s를 읽는 속도는 4GB 크기 영화 한 편을 메모리카드에서 PC로 5초 안에 전송할 수 있는 속도로 기존 카드 대비 최대 4배 빨라진 수준이다.
또한 SSD에 탑재했던 DTG(Dynamic Thermal Guard) 기술을 마이크로SD 카드에도 최초 적용해 제품 온도를 최적 수준으로 유지시켜 소형 폼팩터에서 발생하는 발열 문제를 효과적으로 해결했다. DTG 기술은 제품의 성능을 단계적으로 조절해 과열 등으로 인한 데이터 신뢰성 문제, 성능 저하를 막는 기술이다.
시장 조사 기관 옴디아에 따르면 낸드플래시 시장은 작년에는 전년 대비 37.7% 역성장했지만, 올해는 전년 대비 38.1%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며 낸드 시장이 다시 회복해 성장세로 돌아설 것으로 관측된다. 새로운 기기의 증가와 고용량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면서 메모리 카드 시장 규모는 지난해 381억 GB에서 연평균 19.2% 성장해 2027년 769억 GB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마이크로SD 카드는 지난해 메모리 카드 전체 매출의 88.4%를 차지했고, 2027년에는 90.5% 비중을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손한구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브랜드제품Biz팀 손한구 상무는 "삼성전자의 새로운 마이크로SD 카드는 손톱만한 크기지만 PC 저장장치인 SSD에 버금가는 고성능과 고용량을 선사한다"며 "다가오는 모바일 컴퓨팅과 온디바이스 AI 시대의 요구를 만족시키는 고성능, 고용량 기술 리더십을 견인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