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시애틀 매리너스의 시범경기. 이정후는 1회말 첫 타석부터 헬멧 때문에 애를 먹었다. 시애틀 선발 조지 커비를 상대로 헛스윙을 했을 때 헬멧이 땅으로 떨어진 것이다. 1, 2루 간 안타를 친 뒤 1루로 뛸 때도 헬멧이 벗겨졌다. 경기력에 지장을 준 정도는 아니지만 신경이 쓰일 수밖에 없었다.

이정후는 스프링캠프 훈련 초반 때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주전 내야수 김하성을 언급하며 “지난해 왜 하성이 형의 헬멧이 자꾸 벗겨졌는지 이제 알겠다”고 했었다. 이정훈는 “서양 선수들과 동양 선수들의 두상은 차이가 있다. 단순히 머리가 크고 작은 문제는 아니다. MLB 헬멧은 서양인들의 두상에 맞춰 제작됐는데, 나 역시 빨리 뛰면 헬멧이 자꾸 벗겨진다”고 했다.

알맞은 헬멧을 찾지 못한 이정후는 시범경기 데뷔전에서도 문제를 겪었지만 이 문제는 조만간 해결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스포츠전문매체 디애슬레틱은 이날 “이정후가 맞춤형 헬멧을 주문했다. 헬멧은 하루 혹은 이틀 안에 도착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정후는 또한 편안한 휴식을 위해 침대 매트리스도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