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메일인 줄 알았는데”…이메일 잘못 눌렀다가 계정 ‘탈취’

메일 본문의 ‘계속’ 버튼을 누르면 연결되는 피싱 페이지. 사진=안랩

보안기업 안랩이 최근 “계정에서 비정상적 행위가 감지돼 계정 유효성을 확인해야 한다”는 내용으로 기업 계정 정보 탈취를 시도하는 피싱 메일을 발견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공격자는 기업의 '행정 지원(Admins Supports)팀'을 사칭해 '긴급: 지금 계정 확인'이라는 제목의 피싱 메일을 유포했다.


본문에는 "계정에서 비정상적인 사항이 감지됐으니 계정을 계속 사용하려면 '계속' 버튼을 클릭해 계정을 확인하라'는 내용이 적혀 있다.


또 "48시간 이내에 계정을 확인하지 않으면 계정이 종료되고 모든 정보가 완전히 삭제된다"며 사용자들을 불안하게 하면서 악성 인터넷주소(URL) 클릭을 재촉했다.


사용자가 속아 메일 본문의 '계속' 버튼을 누르면 “세션이 유효하지 않으니 다시 로그인하라”는 메시지로 계정정보 입력을 유도하는 로그인 페이지가 나타난다.


사용자가 해당 페이지에서 입력한 비밀번호는 공격자에게 전송된다.


특히 가짜 로그인 창 상단에 수신자가 재직 중인 기업 로고가 삽입된 점과 수신자의 이메일 주소가 아이디(ID) 입력 칸에 미리 입력된 점을 미뤄 볼 때 공격자가 겨냥한 기관의 이메일 등을 수집하며 사전에 공격을 준비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안랩은 설명했다.


그러면서 공격자는 탈취한 계정으로 기업 관계자를 사칭한 2차 공격을 수행할 수 있어 사용자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피해를 예방하려면 보낸 사람 확인, 의심스러운 메일의 첨부파일·URL 실행 금지, 사이트별 비밀번호 주기적 변경, 백신과 사용 중인 프로그램 최신 버전 유지, 피싱 사이트 차단 기능 활성화, 보안 패치 적용 등 기본 보안 수칙을 실천해야 한다고 회사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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