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대표적 야권 정치인 알렉세이 나발니의 사망 소식지 전해진 16일(현지시간), 나발니의 아내 율리아 나발나야가 독일 뮌헨에서 보안 회의 중 눈물을 흘리고 있다. AP·연합뉴스
러시아 시베리아 감옥에서 의문의 죽음을 맞이한 반정부 운동가 알렉세이 나발니의 장례식이 내달 1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엄수된다. 러시아 당국이 지난 16일 나발니의 사망 사실을 발표한 지 14일 만이다.
나발니 부인인 율리아 나발나야는 28일 프랑스 스트라스부르에서 열린 유럽의회 본회의 연설에서 "장례식이 모레(1일) 열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남편의 시신이 훼손됐다고 주장하면서 "장례식이 평화롭게 진행될지 아니면 경찰이 남편에게 마지막 인사를 하러 온 이들을 체포할지 확신할 수 없다"고 말했다.
지난 16일 사망한 러시아 반체제 인사 알렉세이 나발니의 어머니 류드밀라 나발나야가 22일 유튜브에 게시한 영상에서 발언하고 있다. 그는 이날 "나발니의 시신을 확인했지만, 수사관들이 '비밀 매장'에 동의하라고 강요했다"고 폭로했다. AP·연합뉴스
이와 관련 키라 야르미시 나발니 대변인은 이날 러시아 모스크바 남동쪽 마리이노 구역에 있는 교회에서 장례식이 열린다고 전했다.
장지도 인근에 있는 묘지로 결정됐다.
앞서 나발니 유족 측은 당국의 방해로 아직 나발니의 장례식 장소를 마련하지 못했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