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문식 대령. 사진 제공=국가보훈부
국가보훈부가 6‧25전쟁 중 큰 역할을 수행한 한문식 해군 대령(당시 소령)을 3월의 6·25 전쟁영웅으로 선정했다고 29일 밝혔다.
한 대령은 1950년 8월 서해 봉쇄 작전에서 기뢰를 제거하는 작은 군함인 소해정의 함장으로 적의 무장 병력과 군수물자 운송 차단에 기여했다. 1952년 7월에는 금강산함 함장으로 서북 해역의 전략적 도서인 황해남도 옹진에 위치한 창린도를 탈환하는 과정에서 공을 세웠다.
한 대령은 1945년 11월 해군의 전신인 해방병단에 입대해 임관 이후 인천기지 갑판사관, 진해기지 인사관을 거쳐 김해정장으로 복무하던 중 1950년 6‧25전쟁에 참전했다. 한 대령은 1950년 8월 6~7일 서해안 봉쇄 작전에 참전해 적 발동선 2척, 화물선 2척, 다수의 범선을 격침시켰다.
1952년 7월 15일에는 적에게 빼앗긴 창린도를 재탈환하는 과정에서 아군 함정들과 전투기들의 피아 식별을 위해 상륙군인 유격대에 흰 천 한 장씩을 소유하고 임무를 수행하는 ‘백포(白布) 작전’을 제안했다. 이후 우리 유격대는 적의 반격이 가장 치열했던 창린도 81고지를 점령하는 데 성공했으며 적군 70명을 사살하고 27명을 생포했다.
정부는 한 대령의 이런 공훈에 따라 1951년과 1953년에 충무무공훈장, 1952년에 을지무공훈장을 수여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