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재부 “2월 물가 3%상회 가능성…농산물·석유류 등 불안요인 점검”

“사과·배 가격 강세 지속…휘발유가 상승세”
“3월에도 과일 정부할인 지원…직수입 확대”

김병환 기획재정부 1차관이 29일 서울정부청사에서 열린 물가관계차관회의에서 뱔언하고 있다. 사진제공=기획재정부

정부가 2월 물가 상승률이 3%대를 웃돌수 있다고 우려했다. 지난해 말부터 이어진 과일값 상승세가 아직 진정되지 않은데다 국제유가 상승으로 인해 국내 휘발유값도 들썩이고 있어서다. 정부는 농산물 수급관리 대책을 지속하면서 3월 한달간 범부처 석유시장 점검단을 구성해 주유소들의 가격인상행위를 집중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김병환 기획재정부 1차관은 2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제11차 물가관계차관회의를 열었다. 정부는 최근 물가 동향에 대해 “물가의 추세를 보여주는 근원물가가 2% 중반까지 하락하는 등 둔화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면서도 “농산물과 석유류 등 변동성이 큰 품목들의 영향으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사과·배 등 과일 가격 강세가 지속되고 국제유가가 80달러 수준을 유지하면서 휘발유 가격도 상승세”라며 “2월 물가는 1월보다 상승폭이 확대돼 3%를 상회할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정부는 “각별한 경각심을 가지고 물가안정 노력을 강화하겠다”며 “3월 한 달간 매주 범부처 석유시장 점검단이 전국 주유소를 직접 방문하며 국제유가 상승기에 편승한 각 가격 인상행위가 없도록 집중 점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농산물에 대해서도 “사과·배에 대한 정부할인 지원을 3월에도 지속할 것”이라며 “이미 대형유통업체들도 과일을 직수입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하고 상반기 수입과일 관세인하 물량 30만 톤이 신속 공급되도록 조치했다”고 부연했다.


기재부에 따르면 28일 기준 사과와 배의 전년대비 가격 상승률은 각각 29.3%, 48.2%에 달했다. 토마토(23.3%)와 대파(22.4%) 역시 20%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10월 리터당 1776원에서 지난달 1569원까지 떨어졌던 국내 휘발유 가격은 27일 기준 1612원으로 반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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