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종합금융의 신임 대표로 남기천 현 우리자산운용 대표가 선임됐다. 우리자산운용 신임 대표에는 최승재 현 멀티에셋자산운용 대표가 최종후보로 추천됐다.
우리금융그룹은 29일 자회사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를 개최한 뒤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남 대표는 1989년 대우증권 입사 후 런던법인장, 고유자산운용본부 상무 등을 거쳤다. 2016년부터는 멀티에셋자산운용 대표를 역임하며 여의도 증권가에서 굵직한 경력을 쌓았다. 이후 지난해 3월 우리자산운용에 합류했다.
우리금융그룹은 올해를 비은행 포트폴리오 확충을 통해 그룹 경쟁력을 강화할 원년으로 삼고 있다. 특히 현재 추진 중인 온라인 펀드 판매사 한국포스증권 인수 등에서 남 대표가 주도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우리금융은 지난해 5000억 원 자본확충에 이어 올해 증권사 인수합병(M&A)을 통해 중대형 증권사로의 변신을 준비 중이다.
우리자산운용의 경우에도 우리글로벌자산운용과 합병을 완료하며 자산운용업권 강자로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향후 우리종금과의 시너지도 기대된다. 신임 대표로 내정된 최 대표 역시 증권가에서만 20년가량의 경력을 쌓아온 ‘증권맨’ 출신이다. 2006년 미래에셋증권 인공지능(AI)부에서 금융 업무를 시작한 뒤 2016년 멀티에셋자산운용으로 옮겨 대안투자팀장, 글로벌대체투자본부 상무 등을 거쳐 2021년부터는 현재는 대표이사로 재임 중이다. 대체투자 및 글로벌 분야의 탄탄한 경력을 바탕으로 합병 초기인 우리자산운용의 지배구조를 안정시키고 속도감 있게 영업을 확장할 수 있는 세대교체형 인재라는 평가다.
우리금융 자추위는 “남 후보는 우리자산운용 대표로 재임하며 연기금 등 기관영업 확대를 통해 회사의 시장 지위를 크게 향상시킨 점, 최근 우리글로벌자산운용과의 합병을 성공적으로 이루어낸 점 등을 높게 평가했다”며 “증권사와 운용사를 아우르는 자본시장업권 베테랑으로서 그룹 전략을 누구보다도 잘 이해하고 수행할 수 있는 전문가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또 “(최 후보는) 멀티에셋자산운용이 중견 대체자산운용사로 성장하는 데에 중추적 역할을 담당했고 다양한 대체투자 상품에 대한 전문성을 갖추고 있어 향후 내부인재 양성을 통해 우리자산운용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끌어갈 적임자”라고 전했다. 두 후보는 3월 5일로 예정된 각 자회사 주주총회에서 대표로 선임된 직후 공식 업무를 시작하게 된다.
한편 김응철 현 우리종합금융 대표는 인도네시아 우리소다라은행장으로 선임될 예정이다. 우리은행 글로벌그룹장과 외환그룹장을 역임해 동남아 금융시장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만큼 현지 영업에서 높은 성과를 달성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