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 출신 7명 작가 동·서양 넘나드는 환상 콜라보, 여수 아트디오션 갤러리서 만난다

여수 디오션 호텔 1층 로비서 7인 초대
4월 30일까지…봄의 향연·힐링의 시간

전남 여수 아트디오션 갤러리가 마련한 이화여자대학교 동양학과와 서양학과 출신 작가 7인 초대전 포스터. 사진 제공=여수 디오션리조트

수준 높은 전시 문화의 향유 기회를 제공하고 있는 전남 여수 아트디오션 갤러리가 이화여자대학교 동양학과와 서양학과 출신 작가 7인 초대전을 연다. 3월 1일~4월 30일까지 이번 전시는 따뜻한 봄의 향연과 지친 일상 속에서 힐링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우선 꽃과 여인이 등장하는 김선주 작가의 작품에서 두 대상은 로망을 의미하며, 꽃은 현실적 삶과 이상의 삶 모두를 담은 유토피아이다. 자주 등장하는 모란은 그 꽃말이 부귀영화로 작가의 작품에 큰 모티브이다. 인생의 많은 이야기들을 이고 떠나는 삶은 비록 무거운 짐일지라도, 여전히 아름다운 자신의 이야기를 기꺼이 받아들이며 가고자 하는 다짐을 담고 있다.


김인수 작가는 마음속으로 추구하는 유토피아를 절제된 모노매체(먹)를 사용하여 물리적 자연공간으로 표현한다. 작업을 통해 숲과 소통하며 자연의 숭고함, 반복되는 불멸의 에너지, 자생능력, 순환능력이 주는 무한함에서 영감을 얻어 사생한 풍경을 넘어 그 이상의 에너지를 전달하고자 한다.


박가나 작가는 주로 행복 여행을 주제로 작업을 한다. 작품 ‘The colour of the sky’에서 나타나는 하늘빛에 펼쳐진 색은 겨울의 눈꽃이나 하늘의 빛, 돌의 색 등 여러 자연에서 얻는 행복을 작가가 느끼는 빛으로 표현한 것이다. 시시각각 변화되는 하늘의 모습과 아름다운 색감에서 오는 감흥을 감사한 마음을 담아 그린다고 전했다.


박은덕 작가는 기억의 틈을 작가만의 상상으로 채우면서 관계가 모호한 의외의 설정과 조합을 이용해 다양한 관점의 기억을 새롭게 형성해가는 작업을 한다.


양수균 작가의 작업은 어린 시절의 한 기억에서부터 시작한다. 어릴 적 사찰에서 보았던 단청의 유려함과 현판의 글씨체가 오랫동안 뇌리에 남았다는 작가는 그 기억의 편린을 한 조각씩 맞춰가는 작업을한다.


윤선홍 작가는 한지를 겹쳐 만든 두툼한 장지에다 안료인 분채를 여러 번 덧칠한 뒤 무늬를 파내거나 긁어내는 방식으로 밑색과 덧칠한 색이 만나는 미묘하며 다양한 어우러짐을 선보인다. 그의 꽃과 식물은 자신이자 동시에 수수하고 소박하며 평범한 주변 존재들을 나타낸다. 저마다 자신만의 이야기를 갖고 있지만 내세우지 않는 작은 존재들의 흥얼거림이 화폭에서 조금씩 일어난다.


한여옥 작가는 유년의 기억에서부터 현재의 경험에 이르기까지의 모든 시간의 흐름 속에서 떠오르거나 마주한 인상적인 이미지들을 조합해 지금, 이 순간에 느끼는 기쁨과 감사의 마음을 표현하는 회화작업을 해왔다. 어린 시절 자란 한옥 뜰에 피었거나 어머니가 탁월한 솜씨를 발휘하여 만든 자수공예품속의 꽃, 매일의 산책이나 여행 중에 보았던 수목이나 작은 풀꽃들, 또는 집에서 가꾸는 화초에 이르기까지 주로 식물들이 장식성을 띄면서도 사실적인 표현의 모티브를 이룬다.


박은경 아트디오션 갤러리 대표는 “관람객들의 몸과 마음에 알게 모르게 쌓인 일상의 피로와 울적함들이 이번 전시 작품을 통해 해소가 되길 바란다”며 봄의 날씨처럼 따뜻하고 아름다운 작가들의 그림을 통해 긍정적인 에너지를 얻고 힐링의 시간을 가지시길 소망한다”고 말했다.


이번 전시는 여수 디오션 호텔 1층 로비에서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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