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문 핵심' 이낙연 "총선, 광주 출마"… 공천 내홍 민주당에 악재되나

29일 새로운미래 "3일 광주에서 출마 기자회견"

이낙연 새로운미래 공동대표가 29일 국회에서 의료대란, 선거구 획정 등 현안 관련 긴급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낙연 새로운미래 공동대표가 광주에서 4·10 총선에 출마한다. 이 공동대표는 문재인 정부 시기 국무총리, 당 대표를 역임한 더불어민주당의 친문계(친문재인계) 핵심 인사였다. 정치권에서는 최근 민주당에서 임종석 전 대통령실 비서실장을 비롯해 설훈·홍영표 의원 등 친문계 인사들이 잇달아 4·10 총선 공천에서 탈락하면서 이 공동대표를 주축으로 한 새로운미래가 구심점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새로운미래는 29일 기자들에게 보낸 공지문에서 "이낙연 대표가 3월 3일 오전 10시 30분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광주 출마 기자회견을 한다"고 밝혔다.


앞서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총선 지역구 출마와 관련, "그림은 오래전부터 그렸는데 마냥 늦출 수 없어 금명간 말씀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그동안 지역구 출마 여부가 정해지지 않았다면서도 '출마한다면 광주를 최우선으로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전남 영광에서 태어났지만, 중학교 때 광주로 옮겨 광주제일고를 졸업한 이 대표는 광주 출마 검토 배경에 대해 "제 고향이고 호남의 중심"이라고 설명해왔다.


광주에서 아직 구체적인 지역구는 정하지 않았다고 새로운미래 측은 전했다. 정치권에서는 양향자 개혁신당 원내대표의 지역구인 광주 서을이 이 공동대표가 출마할 지역구로 유력하게 거론된다. 앞서 양 원내대표는 경기도 용인시갑에 도전하기로 했다.


이 공동대표가 민주당의 핵심 기반 지역인 광주에서 출마를 결정하면서 민주당에 대한 지지를 얼마나 잠식하게 될지 관심을 모을 전망이다.


이 공동대표는 지난 2000년 16대 총선에서 새천년민주당(더불어민주당 전신) 후보로 전남 함평·영광에서 당선되면서 여의도에 입성해 19대 국회까지 내리 금배지를 달았다. 21대 총선에서는 서울 종로에서 황교안 당시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대표에게 승리해 국회에 다시 입성했다. 2022년 민주당의 대선과 지방선거 연패 후 1년 간 미국 유학길을 떠났다가 지난해 6월 귀국했고 '이재명 대표 사당화'를 비판하며 올해 1월 민주당을 탈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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