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에피스와 차세대 신약을 공동 개발하기로한 인투셀의 기업공개(IPO)에 청신호가 켜졌다.
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인투셀은 지난달 26일 기술특례상장의 기술 평가에서 거래소 지정 기관인 SCI평가정보와 한국생명과학연구원에서 각 A등급을 받았다. 통과 기준은 A와 BBB다. 인투셀은 다음달 예심청구 이후 10월 코스닥에 상장할 계획이다.
인투셀은 레고켐바이오에서 항체약물접합체(ADC) 플랫폼 개발을 주도한 박태교 대표가 창업한 회사다. 당시 항생제 중심의 회사였던 레고켐바이오를 글로벌 ADC 전문 기업으로 변모 시켰다. 얀센에 2조 2000억 원 규모로 기술 수출을 성사시킨 주역으로 평가된다.
ADC는 글로벌 시장에서 차세대 항암제로 주목받고 있다. 암을 찾아가는 항체와 암을 사멸시키는 약물을 결합한다. 다른 세포에 약물이 투여되는 것을 최소화하는 동시에 약효도 최대화할 수 있다.
항체와 약물의 결합 과정에서 링커가 필수적인데 인투셀은 독자적인 링커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링커는 항체와 약물에 잘 붙어야 함과 동시에 암을 찾은 후 링커에서 약물이 떨어져야 한다. 인투셀은 항체와 약물을 링커에 잘 붙이는 기술 뿐만 아니라 링커에서 약물이 잘 떨어지게 하는 기술도 보유하고 있다.
인투셀은 지난해 12월 삼성바이오에피스와 ADC 공동 개발을 추진하기로 했다. 앞서 삼성바이오에피스,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와 삼성물산이 함께 조성한 삼성 라이프 사이언스 펀드는 인투셀에 대한 지분 투자도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바이오 시밀러 중심으로 연구개발을 추진해온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인투셀과 이 같은 계약을 체결하면서 삼성이 본격적으로 신약 개발에 뛰어들었다는 평가도 나온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