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수출이 설 연휴에 따른 조업일수 부족(-1.5일), 춘절로 인한 중국의 대(對)세계 수입수요 감소 등에도 4.8% 증가하면서 5개월 연속 ‘플러스(전년 동월 대비 성장)’ 흐름을 이어나갔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은 두자릿수 증가율(12.5%)을 기록했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2월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4.8% 증가한 524억 1000만 달러, 수입은 13.1% 감소한 481억 1000만 달러를 나타냈다. 수출액에서 수입액을 뺀 무역수지는 43억 달러 흑자였다. 무역수지는 지난해 6월부터 9개월 연속 흑자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2월에는 15대 주력 수출품목 중 6개 품목 수출이 증가하였다. 특히 우리나라의 최대 주력품목인 반도체 수출(66.7%)이 99억 달러를 기록하면서 2017년 10월(69.6%) 이후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반도체 수출은 2023년 11월(12.9%), 12월(21.7%), 2024년 1월(56.2%) 2월(66.7%) 등 4개월 연속 플러스 흐름을 이어갔다. 일반기계(1.2%)와 선박(27.7%), 바이오헬스(9.3%)도 넉달째 수출 증가세를 지속했다. 다만 자동차 수출은 설 연휴 휴무와 일부 업체의 생산라인 정비 탓에 일시적으로 소폭 감소(-7.8%)했다.

지역별로는 주요 9대 수출시장 중 5개 시장에서 수출이 증가했다. 대미(對美) 수출(9.0%)은 1월에 이어 2월에도 월 기준 역대 최대 수출실적인 98억 달러를 기록, 7개월 연속 증가세를 나타냈다. 최대 수출국인 대중(對中) 수출은 중국 춘절의 영향으로 전년 동월 대비 보합세(-2.4%)였으나 일평균 수출(4억 7000만 달러)은 4.8% 증가하면서 개선세를 유지했다. 대중 무역수지는 2022년 9월 이후 17개월 만에 흑자(2억 4000만 달러)로 전환했다.

안덕근 산업부 장관은 “반도체 60% 이상 플러스, 미국 수출 2월 기준 역대 1위로 호조세 지속, 대중 무역수지 17개월 만에 흑자전환, 무역수지 9개월 연속 흑자기조 유지 등은 우리 수출이 보여준 성과”라며 “올해 역대 최대 수준인 7000억 달러라는 도전적 수출 목표 달성에 대한 청신호”라고 말했다. 이어 “정부도 우리 경제의 삼두마차인 소비·투자·수출 중 확실한 반등세를 보이고 있는 수출이 최선두에서 우리 경제 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총력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