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 1~4호기 전경. 사진제공=한국전력
한국전력(015760)이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 4호기의 본격운영 단계 진입을 확인했다. 이로써 바라카 원전은 기존 1~3호기와 더불어 4호기까지 모두 상업운전에 돌입하게 된다.
한전은 2일 바라카 원전 4호기가 전날 최초임계 도달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임계는 원자로 내에서 핵분열 연쇄반응이 일정하게 유지되는 것을 뜻한다. 최초임계에 도달하면 원자로가 처음으로 안전하게 운영을 하게 되는 것이다. 한전은 앞으로 원자로 출력을 단계별로 높이며 성능시험을 수행해 연내 상업운전을 개시할 예정이다.
바라카 원전은 한전이 한국 최초로 수출한 1400메가와트(㎿)급 APR1400 노형이다. 아랍 지역 최초 상업용 원자력발전소이자 최대 청정전력원으로 꼽히고 있다. UAE 원전 운영사는 지난해 11월 UAE 원자력규제기관(FANR)으로부터 4호기 운영 허가를 취득한 데 이어 지난해 말 연료 장전을 마쳤다. 이후 한전을 비롯한 팀 코리아의 지원을 토대로 1∼3호기에 이어 4호기도 전력 생산 준비를 완료해 원자력발전소의 본격 운영 단계에 진입했다. 이번 4호기 최초 임계를 계기로 총 5600㎿에 이르는 바라카 원전 전체 1∼4호기의 상업운전 가능성이 높아졌다.
김동철 한전 사장은 “글로벌 에너지 산업계에서는 탄소 중립 달성을 위해 원전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며 “바라카 원전 사업은 최고의 모범사례로 남을 것”이라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