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36·한화 이글스)이 올해 첫 라이브 피칭을 하며 2024 한국프로야구 KBO리그 개막전 선발 등판을 위한 허들 한 개를 넘었다.
류현진은 2일 일본 오키나와현 야에세 고친다 구장에서 타자를 세워놓고 공 65개를 던졌다. 한화 구단에 따르면 류현진은 직구, 커브, 컷패스트볼,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섞어 던졌다. 직구 최고 구속은 시속 139㎞였다. 라이브 피칭을 마친 류현진은 “개막전 등판에는 문제가 없다”며 “오늘 공 65개를 던졌으니, 평가전과 시범경기에서 투구 수를 더 늘리면 된다”고 말했다.
애초 류현진은 1일 라이브 피칭을 할 예정이었지만 고친다 구장에 비가 내려 취소했다. 2일에도 라이브 피칭을 소화하지 못하면 개막전 등판을 위해 역순으로 짠 일정이 흐트러질 수 있었다. 류현진은 “하루 밀리긴 했지만, 오늘 라이브 피칭을 해서 개막전 등판 준비를 차질 없이 준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11년 동안의 미국프로야구 빅리그 생활을 마치고 한화로 돌아온 류현진은 지난달 23일 오키나와 캠프에 합류하자마자 불펜 피칭(45개)을 했고, 26일에는 투구 수를 60개로 늘렸다.
류현진은 이날 라이브 피칭으로 실전 감각을 더 끌어 올렸다. 한화 주전 포수 최재훈이 류현진의 공을 처음 받았고, 류현진은 한화 후배 타자 4명을 상대했다.
한화는 4일 스프링캠프를 마치고 귀국한다. 9일부터는 시범경기가 열리는 데 류현진은 시범경기 전에 청백전을 한 차례 치른 뒤, 시범경기에서 두 차례 등판하며 23일 서울시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LG 트윈스와의 정규시즌 개막전 등판을 준비할 예정이다.
한국 마운드에서 98승(52패 1세이브)을 거둔 류현진은 2024년 개막전부터 KBO리그 승수 추가에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