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 아시안컵 4강전을 앞두고 손흥민과 충돌해 ‘하극상’ 논란이 일었던 이강인 선수에 대한 가짜뉴스가 유튜브에서 계속 생산·유포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특히 해당 영상들로 인한 광고 수익이 수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됐다.
3일 동영상 콘텐츠 맥락 분석을 하는 인공지능(AI) 기업 '파일러'에 따르면 일명 ‘탁구 스캔들’로 알려진 해당 이슈와 관련된 가짜뉴스 중 이강인 콘텐츠로 감지된 영상은 총 361개, 채널 195개로 확인됐다. 이들 영상의 광고 게재는 차단됐다. 해당 영상들의 총조회 수는 무려 6940만8099회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파일러는 "위 조회수를 기반으로 추정해보면 약 7억원 정도의 수익이 발생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실제 유튜브에 공개된 가짜뉴스 영상들을 보면 '내 눈앞에서 이강인 고의 폭행 목격: 클린스만, 손흥민 구타 사건 모든 것 폭로, 이강인, 손흥민 손 부러뜨린 영상 유출', '이강인 3차 하극상 폭로되자 이강인 가족회사 공중분해 위기', '이제 이강인 유니폼 안 팔린다…PSG 방출 임박, 미공개 독단적 장면 대 충격, 국가대표 인생 끝났다' 등의 자극적인 제목들과 섬네일로 클릭을 유도하고 있었다.
구독자 약 6만 명을 보유한 한 유튜브 채널에서는 지난 19일 '(속보) 이강인 280억 계약 해지, PSG 서울스토어 전면 중지 확정! 열받은 구단주 이강인 2군행 발칵!'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공개하기도 했다. 해당 영상에서는 한 기자가 "PSG 구단주가 충격적인 판단을 내렸다. 몰락한 이강인의 이미지로 더 이상 1군에서 뛰지 못하게 했다는 지시를 했다", "PSG는 이강인 거취에 대해서도 고심하고 있다"고 언급했으나 이는 근거가 확인되지 않는 가짜뉴스였다.
허위 사실임이 분명함에도 이 영상은 공개된 뒤 조회수 50만 회를 넘어섰다.
이 영상을 올린 채널은 축구 관련 영상 콘텐츠를 지난 달 28일까지 21개 생성하며 약 313만 회의 조회수를 올리고 있다. 파일러는 "유튜브 수익 예측 계산기를 확인해 봤을 때 해당 채널은 최근 30일간, 최소 1400만원에서 3200만원까지 이익을 얻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