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재옥 "김영주 영입, 당 시야 넓히는 데 도움"

"비례대표 공천, 여성·청년·소외계층 등 기회…
시스템 공천, 개선할 수 있는 것은 개선할 것"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3일 김영주(4선·서울 영등포갑) 국회부의장 영입에 대해 “우리 당의 시야를 넓히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3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출입기자단과의 비공개 간담회에서 질문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윤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 본청에서 출입기자들과 가진 티타임에서 “김 부의장은 국회 안에서도 균형이 잡혀 있고 의원들 사이에서 평가도 좋은 분이다. 정치적으로 그분이 큰 결심을 하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 부의장은 지난달 19일 민주당 공천 과정에서 현역 의원 하위 10% 통보를 받고 “모멸감을 느낀다”며 탈당을 선언했다. 이후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설득 끝에 이날 국민의힘 입당을 공식화했다. 윤 원내대표는 “김 부의장을 통해서 정책 결정에 조언을 받고 고민하면 더 좋은 길을 찾을 수 있지 않겠는가”라며 “진영이 너무 갈라져 있는 만큼 다양한 생각을 녹여내는 게 전체 국민 입장에서 더 공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 원내대표는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 비례대표 공천 기준에 대해선 “지역구 공천에서 조금 미흡하다고 얘기를 듣고 있는 부분을 비례대표 공천을 통해서 보완해야 하지 않겠나”며 “여성·청년·소외된 약자들을 비롯해 각 분야에 비례대표 성격상 전문성을 확실히 가지고 계신 분을 발굴해 기회를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아직까지 국민의힘 의원들을 국민의미래로 옮기는 문제에 대해서는 “확정되거나 구체적으로 정해진 바가 없다”며 “일정한 숫자를 확보해야 하니 멀지 않은 시간 내 정리될 것”이라고 답변했다.


공천 과정에서 현역 의원 교체가 너무 적었다는 지적에 대해선 “그간 혁신 공천, 물갈이 공천을 해오면서 여러 가지 문제가 드러나고 그러면서 선거 결과까지 패배하는 문제에 대한 반성으로 이번에 시스템 공천을 시도해 보는 것”이라며 “신인 진입장벽이 높은 문제가 있기 때문에 국민들의 눈높이를 또다시 생각해 보고 제도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것은 개선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앞으로 시스템 공천과 인적 쇄신의 어떤 지점에서 균형을 잡을 것이냐는 우리 당에 주어진 숙제”라고 덧붙였다.


윤석열 대통령의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로 재표결에 부쳐진 이태원 특별법의 의결 시점에 관해서는 “총선 이후에 하기로 잠정적으로 합의가 돼 있다”며 “문제 조항을 덜어내고 재난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데에 초점을 맞추고 유족이나 피해자를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추모 사업을 보완하겠다”고 했다.


현행법상 총선 1년 전에 마쳐야 할 선거구 획정이 지난달 29일에서야 느지막이 통과됐다는 지적에 대해선 “동의한다”며 “한쪽이 유리하면 한쪽이 불리하기 때문에 유불리 없게 협상하기가 굉장히 어렵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22대 국회를 시작하자마자 이 문제에 대해서 답을 찾아내야 하지 않나 싶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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