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과 함께 잤는데”…스페인여성 인도서 집단 성폭행 당해

EPA연합뉴스

남편과 함께 오토바이로 인도 여행에 나섰던 스페인 여성 관광객이 집단 성폭행을 당했다.


3일(현지시간) 현지 매체와 AFP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1일 밤 동부 자르칸드주 둠카 디스트릭트(행정단위)에서 스페인 국적인 남편과 함께 텐트를 치고 잠을 자던 한 여성(35)이 갑자기 들이닥친 괴한들에게 폭행당한 데 이어 성폭행을 당하는 사건이 일어났다.


피해 여성은 사건 발생 후 경찰에 신고했으며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고 있다.함께 폭행당해 병원 치료를 받는 남편은 최소 7명의 남자가 범행에 가담했다고 현지 경찰에 말했다. 경찰은 "용의자 4명을 붙잡았고 이들이 자백했다"며 나머지 용의자들을 쫓고 있고 검거를 위한 특별수사팀(SIT)을 구성했다고 전했다.


부부는 수개월 전 스페인에서 출발해 인도를 여행 중이다. 이들은 소셜미디어(SNS)에 영상을 통해 이번 사건을 공유하기도 했다.


영상 속 여성은 "아무에게도 원치 않는 일이 우리에게 일어났다"며 "7명의 남자가 나를 강간했다. 우리는 경찰과 함께 병원에 있다"고 했다.


인도에서는 여성을 상대로 하는 성폭행이 빈발하고 있다. 2012년 12월 당시 수도 뉴델리에서 23세인 여대생이 버스 안에서 성인 남성 5명과 10대 소년에게 잇따라 성폭행과 신체 훼손을 당해 숨진 뒤 거리에 방치되는 사건이 일어나 지구촌의 공분을 일으키기도 했다.


정부 통계에 따르면 2022년 한 해 동안 매일 전국에서 약 90건의 성폭행 사건이 일어나고 있다. 하지만 피해자에게 오명이 씌워지는 데다 경찰 조사에 대한 불신이 더해지며 신고되지 않은 사건도 상당수 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인도에서는 성폭행범에게 사형을 선고할 수 있도록 법이 개정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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