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와 코스닥 지수가 삼일절 연휴가 지나자마자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코스피와 코스닥 모두 외국인과 기관이 쌍끌이 매수에 나서면서 반도체 등을 중심으로 오름 폭이 커지고 있다.
4일 오전 9시 50분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9.15포인트(1.48%) 오른 2681.51를 기록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0.84% 오른 2664.52로 출발해 장중 상승 폭을 키우는 상황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이 2440억 원, 외국인이 1297억 원을 순매수하면서 지수를 끌어올리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대부분이 상승세다. 삼성전자(1.91%), SK하이닉스(4.61%), 삼성바이오로직스(1.03%), 현대차(2.20%), 기아(0.08%), 셀트리온(0.17%), POSCO홀딩스(4.29%), LG화학(2.76%), NAVER(1.03%) 등을 기록 중이다.
코스피가 강세를 보이는 것은 수출 반등과 함께 미국발 반도체 훈풍 기대감이 커졌기 때문이다. 지난 1일 발표된 2월 수출 실적은 5개월 연속 플러스를 기록했다. 특히 반도체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66.7% 증가하면서 전체 수출 증가세를 이끈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발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요 증가 기대감도 반영된 결과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내 휴장 기간 동안 미국 증시에서는 1월 PCE물가가 전망치에 부합했고, 엔비디아 등 인공지능(AI) 랠리 확산으로 S&P500과 나스닥이 신고가를 경신했다”며 “위험 선호 심리는 확산하고 있지만 파월 의장의 상하원 발언과 미국 고용 데이터, 중국 양회 등 주요 이벤트를 치르는 과정에서 단기 차익실현 압력이 점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보다 11.03포인트(1.28%) 오른 873.99를 기록했다. 이날 코스닥도 전 거래일보다 0.74% 오른 869.36으로 출발해 상승 폭이 커지고 있다. 코스닥도 기관이 171억 원, 외국인이 1328억 원 매수하면서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개인은 1517억 원 매도하며 차익 실현에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