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화성을, 보수에게 사지…대구도 막판까지 고민"

오늘 오후 동탄호수공원에서 출마 기자회견
김종인 "정부는 식물정부…야당은 발목 잡아"

김종인 개혁신당 공천관리위원장이 4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영입 인재인 김범준 전 부산대학교 특임교수에게 당 점퍼를 입혀주고 있다. 오른쪽은 이준석 대표. 연합뉴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경기 화성을을 최종 출마지로 선택한 배경에 대해 "보수 정당의 사지에서 변화를 만든다는 취지"라고 했다. 이 대표는 4일 오후 경기 화성시 동탄호수공원에서 총선 출마를 공식 선언한다.


이 대표는 이날 여의도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화성 동탄 지역은 현재 우리 당의 이원욱 의원이 65%의 지지를 받았던 것을 고려할 때 보수 정당엔 사지"라면서도 "개혁신당이 만든 미래지향적 정책을 하기에 좋은 공간이라는 전략적 분석이 있었다"고 말했다. 또 "아무래도 제가 당을 이끌고 있다 보니까 단독으로 판단할 수 없는 부분들이 있다"며 "대구 출마도 막판까지 고민했던 것도 맞다"고도 했다.


경기 남부 지역구의 개혁신당 추가 출마 가능성에 대해선 오산 지역을 언급했다. 현재 경기 남부 지역엔 이 대표 외에도 화성정에 이원욱 의원, 용인갑에 양향자 의원이 출마를 선언한 상황이다. 이 대표는 "경기 오산의 경우 5선을 한 안민석 의원이 컷오프되고 국민의힘 후보도 착근하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들었다"며 "화성, 용인 지역과 연계해 경기 남부권 기업의 성장 및 도약을 위해 여러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화성을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전략공천한 영입 인사 공영운 전 현대자동차 사장과 경쟁한다. 국민의힘에서는 후보나 공천 방식이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다만 이날 개혁신당 최고위 전 장동혁 국민의힘 사무총장은 기자들과 만나 화성을에 대해 “주말 사이 이 대표의 출마로 3자 대결이 가능해졌다. 어떤 분을 배치할지 전략적으로 다시 한번 고민해 보겠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의 화성을 공천에 대해 이 대표는 "지금까지 공천은 '현역 다시 주기'식으로 순탄히 갔다면 서울 강북 및 남부권 공천이 어떻게 진행되느냐가 특이점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날 개혁신당 최고위에서 이 대표는 "국민의힘은 살찐 고양이들을 모두 생환시키는 무(無) 혁신 공천을 하고, 그나마 새롭게 보이는 얼굴은 '운동권 청산'을 위해 불러온 '전향 운동권' 공천"이라며 국민의힘 공천을 비판했다. 더불어민주당 공천에 있어서도 "민주당은 더 가관"이라며 "이재명 대표의 '나혼자 산다' 공천은 둘째치고 급기야 진보당과 단일화를 통해 선거를 앞두고 왼쪽 낭떠러지로 질주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종인 공천관리위원장은 "지금 대한민국 정치는 아주 난국이다. 정부는 식물정부 비슷하게 돼 있고 야당은 발목을 잡고 있고 두 정당 간에 협치라는 건 찾아볼 길이 없다"며 싸잡아 비판했다.


양향자 원내대표는 이 대표의 화성을 출마에 대해 "경기남부 첨단벨트 전략에 의한 것"이라며 "과학기술과 첨단산업 없이 대한민국 미래도 없다는 절박함 때문"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조응천 최고위원은 "거대양당의 적대적 공생을 깨고 국익을 우선으로 하여 양심과 법률에 따라 국회의원의 직무를 성실히 수행할 후보를 선출해달라"고 호소했다.


금태섭 최고위원은 전날 창당한 조국혁신당과 관련해 "우리 당도 윤석열 정부에 대단히 비판적이지만, 조국혁신당 식의 '기승전 탄핵'과는 거리를 둔다"며 "대통령제에서 저런 탄핵 중독이 바로 남미식 정치 타락의 전형"이라고 비판했다.


김용남 정책위의장은 정부의 의대 정원 추진에 대해 “정부와 의료인들간의 대화와 타협을 위한 가교역할에 개혁신당이 앞장서겠다”며 “더 이상 국민께 걱정끼치는 정치가 사라져야 될 때”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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