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로이터 연합뉴스 자료
미국 대선을 앞두고 조 바이든(81) 대통령의 고령 리스크가 부각되고 있는 가운데 바이든 대통령과 '리턴 매치'가 확실시 되는 도널드 트럼프(77) 전 대통령도 최근 잦은 말실수로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바이든과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을 또 다시 혼동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가디언에 따르면 트럼프는 지난 2일 버지니아주 리치먼드 유세에서 바이든과 오바마를 혼동해 "푸틴이 핵이라는 단어를 쓰기 시작한 것은 오바마에 대한 존경심이 거의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트럼프가 또다시 바이든과 오바마를 혼동하는 모습을 보이자 잠시 청중들 사이에 침묵이 흘렀던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가 바이든과 오바마를 혼동해 이야기한 것은 지난 6개월 사이에 벌써 세 번째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의 인지 능력을 종종 문제 삼으며, 대통령직 수행에 적합한지를 판단하기 위해 바이든이 인지력 테스트를 받아야 한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지만 자신 역시 말실수를 피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트럼프는 당내 경쟁자인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를 지칭하면서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의 이름으로 부른 적도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또한 지난 달 공화당의 사우스캐롤라이나 경선에서 승리한 직후 가족들에게 사의를 표하는 과정에서 무대에 있던 차남 부부 이름만 거론하지 않자 민주당은 트럼프의 기억력에 문제가 있다고 공격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