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쉐가 2024 FIA WEC 카타르 1812km에서 하이퍼카와 LMGT3 클래스에서 모두 우승을 차지했다.
2024년 FIA WEC의 개막전이 펼쳐지는 카타르 루사일 인터내셔널 서킷(Lusail International Circuit)은 같은 날 바레인에서 열린 F1(F1 Bahrain GP)만큼이나 많은 이들의 시선이 집중됐다.
지난해부터 자동차 브랜드들의 참여 확대로 성장을 이뤄냈지만, 올해는 더욱 치열한 모습이다. 특히 WEC 하이퍼카 클래스는 말 그대로 ‘브랜드의 격전지’가 됐고, 대회 클래스 개편 및 변화는 모두의 기대감을 끌어 올리기에 충분했다.
2024 FIA WEC 카타르 1812km 스타트 장면
실제 대회의 상위 클래스인 하이퍼카 클래스의 경우 토요타와 포르쉐, 푸조, 캐딜락, 페라리를 비롯해 BMW, 람보르기니와 알핀, 이소타 프라스키니 등이 참여하며 9개 브랜드, 19대의 차량이 참가했고, LMGT3 클래스 역시 18대의 차량이 참가했다.
포르쉐의 활약은 예선부터 돋보였다. 겨울 동안 963의 업데이트를 진행한 포르쉐는 예선부터 뛰어난 활약을 펼치며 기대감을 더했다. 포르쉐 펜스키 모터스포트의 5번 차량(드라이버 맷 캠벨, Matt Campbell)이 1분 39초 347로 1위에 올랐다.
피트 인 중인 포르쉐 펜스키 레이싱의 963
이외에도 3위와 5위 그리고 13위 등에 이름을 올리며 업데이트를 거친 경쟁력에 대한 기대감을 더했다. 특히 F1 챔피언 출신의 젠슨 버튼(Jenson Button)은 스스로 실망스럽다는 평가에도 준수한 기록을 올리며 눈길을 끌었다.
결승 레이스 역시 위력적이었다. 경기 초반 접전으로 인해 순위가 변했지만 6번의 963(로렌스 반투르(Laurens Vanthoor)가 선두로 오르며 포르쉐의 승기를 잡았고 이후 이어진 장시간의 주행에서 ‘포르쉐’는 모두 상위권을 벗어나지 않았다.
특히 토요타, 페라리, 푸조, 캐딜락 등의 도전 속에서도 여전히 거침 없는 활약을 펼쳤을 뿐 아니라 ‘내구성’에서도 포르쉐의 경쟁력을 입증했다. 특히 2위로 달리던 9X8이 기술 문제로 속도가 줄었고, 그 사이 두 대의 963이 추월하는 장면은 압권이었다.
우승
결국 포르쉐는 카타르 1812km에서 하이퍼카 클래스 1위부터 3위까지 모두 싹쓸이 하는 쾌거를 누렸으며 포디엄 정상에는 6번의 963과 함께 케빈 에스트레(Kevin Estre), 안드레 로테러(Andre Lotterer), 로렌스 반투르가 올랐다.
4위는 푸른색의 V-시리즈.R(V-Series.R)을 앞세운 캐딜락 레이싱(Cadillac Racing)의 몫이었고 5위에는 페라리 499P를 앞세운 AF 코르세(AF Corse)가 차지했다. 디펜딩 챔피언, 토요타 가주 레이싱(Toyota Gazoo Racing)은 6위와 9위에 머물렀다.
포르쉐 퓨어 렉싱 911 GT3 R
포르쉐의 활약은 하이퍼카 클래스에만 한정된 것이 아니었다. 올 시즌 LMGT3 클래스가 새롭게 신설된 WEC에는 다양한 브랜드들의 GT3 레이스카들이 투입됐고, 포르쉐 역시 두 대의 911 GT3 R를 투입했다.
그 결과 만타이 퓨어 렉싱(Manthey Pure Rxcing)의 1위, 만타이 EMA(Manthey EMA)가 3위를 차지하며 하이퍼카 클래스는 물론, GT3 클래스에서도 포르쉐의 경쟁력과 우수성을 입증했다.
2024 FIA WEC 개막전 결과를 통해 포르쉐는 하이퍼카 클래스 내의 매뉴팩처러 챔피언십 포인트 39점을 획득, 23점의 캐딜락을 따올리며 선두로 나서며 토요타 가주 레이싱이 집권했던 WEC 정상 탈환의 행보를 시작했다.
포르쉐의 압승으로 시작된 2024 FIA WEC의 두 번째 레이스는 오는 는 오는 4월 21일, 이탈리아(Italy) 이몰라 서킷(Imola Circuit)에서 열리는 ‘이몰라 6시간 내구 레이스(6 Hours of Imola)로 치러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