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열 라방' 미노이, 광고 노쇼 해명 "가짜 도장 찍혔다…변호사 검토 중"

가수 미노이 / 사진=AOMG

광고 촬영에 불참해 논란을 일으킨 가수 미노이가 해명했다.


4일 미노이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대응하지 말라고 했지만, 이제는 못 참겠다. 용기내 보고 싶다"로 시작하는 장문의 글을 올렸다.


미노이는 앞서 지난달 5일 새벽 라이브 방송에서 눈물을 쏟으며 "죄를 저질렀다. 스스로와 싸우고 있다"고 말해 팬들의 걱정을 샀다. 이후 그가 화장품 광고 촬영에 불참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당시 미노이가 언급한 '죄'도 광고 촬영에 불참한 것이라는 추측이 이어졌다.


당시 소속사 AOMG은 "미노이의 광고 촬영 불참은 사실이 맞다. 이는 당사와 아티스트 간 광고계약 체결 대리서명에 대한 권한 이해가 서로 달라 발생한 일로, 이에 대한 의견 차이가 좁혀지지 않아 광고 촬영에 불참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미노이는 약 한 달이 지난 이날 '노쇼'는 오해라고 밝혔다. 미노이에 따르면 그는 계약서가 쓰여진 사실도 몰랐고, 계약서에는 가짜 도장이 찍혀 있었으며, 계약 내용이 조율되지 않아 촬영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미노이는 "기사 내용과 달리 2시간 전에 광고에 불참하는 일은 없었다. 어디까지 오해가 생긴 건지"라며 "저는 이번 광고 건에 계약서 내용도 공유받지 못했고, 언제 계약서가 쓰여졌는지도 알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어 "정산서에 광고 비용이 들어와 있는 걸 보고 계약서가 쓰여졌다는 걸 알았다. 이후 계약서를 보여 달라고 했지만 보여주지 않아서 직접 찾아가 열람했다. 저의 도장과 다르게 생긴 가짜 도장이 찍혀 있었고, 2022년도 광고 계약서와 비교해 내용이 많다고 느껴져 계약 수정을 요구했으나 조율되지 않았다. 촬영 못 하겠다는 의사를 정확히 하고 나섰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날 밤 대표님께서 친언니에게 전화해 '촬영하지 않아도 되는데 생각이 많은 것 같아 걱정이 된다'라고 통화했다는 말까지 듣고 나서, 광고를 찍지 않는 것으로 정리가 됐다고 이해했다"고 덧붙였다.


미노이는 "광고팀 측에는 제가 코로나에 걸려서 촬영할 수 없다고 전달 됐다가, 또 다른 날에 다시 건강 상의 문제가 아닌 개인의 변심으로 인한 노쇼라고 전달 됐다고 팀원에게 전해 들었다"고 억울한 마음을 호소했다.


'2시간 전 광고 불참'이라는 기사에 대해서는 "대표님께서 '기자들이 원래 멋대로 쓰지 않느냐'고 하면서, 이슈가 더 커질 수 있으니 저의 입장을 이야기하는 걸 참으라고 해서 기다렸다"고 해명했다.


이어 "회사와 입장 차이가 좁혀지지 않아 양측 모두 변호사의 검토를 받고 있는 중"이라고도 말했다.


한편 미노이는 광고 불참 논란이 전주 얼티밋 페스티벌 지각, 실내 흡연 등의 논란에도 사과했다. 앞서 미노이는 지난해 9월 전주에서 열린 음악 페스티벌인 전주 얼티밋 페스티벌에 지각해 물의를 빚은 바 있다.


미노이는 "저의 지각으로 인해 전주 공연 당일 피해를 보신 많은 관객 분과 아티스트, 공연 관계자 분에게 사과를 전하고 싶다. 당일 현장에서 공연이 끝나고 사과문을 올려야 하는 게 아닌지 회사 측에 물어봤지만 '일이 더 커지니 무대응하는 것이 좋다'라는 말 뒤에 숨어 용기 내지 못했다.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밝혔다.


이어 라이브 방송에서 문제가 됐던 실내 흡연에 대해서는 "깊이 반성하고 있다. 이와 관련한 모든 일에 대해서 책임감 있게 행동하겠다"고 거듭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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