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테크 전문기업 한화(000880)푸드테크가 미국 로봇 피자 브랜드 스텔라피자를 인수했다. 김동선 한화푸드테크 부사장은 푸드테크 산업에 진출한 뒤 향후 다양한 식음 콘텐츠와 차별화된 기술력을 확보하기 위해 주력하고 있다. 스텔라피자는 스페이스X 출신 엔지니어가 개발한 첨단 로봇이 5분 만에 조리한 맞춤형 피자를 판매하고 있다. 한화푸드테크는 이번 스텔라피자 인수로 한화로보틱스와도 적극 협업, 푸드테크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한화푸드테크는 지난 달 29일 한화푸드테크글로벌이 오토메이션과 스텔라피자 인수 계약을 끝냈다고 4일 밝혔다. 앞서 1월 한화푸드테크와 스텔라피자를 운영하는 서브 오토메이션은 자산 양도를 골자로 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서브 오토메이션은 일론 머스크가 수장으로 있는 세계적인 우주항공기업 ‘스페이스X’ 출신 엔지니어들이 2019년 설립했다. 창업자는 스페이스X에서 로켓과 위성용 배터리 시스템을 연구 개발한 벤슨 차이다. 이번 계약 체결은 글로벌 푸드테크 시장 선점에 주력하고 있는 김동선 부사장이 직접 미국 현지를 여러 번 오가며 공을 들인 끝에 성사됐다.
스텔라피자는 피자 로봇 시장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12인치 크기의 피자를 만드는 데 필요한 시간은 5분 남짓이다. 여러 건의 주문을 연달아 수행할 수 있기 때문에 조리가 시작되면 1분에 한 판 꼴로 피자가 만들어 진다. 특히 48시간 저온 숙성한 피자 반죽을 로봇이 조리하는 방식으로 전 공정을 완전 자동화한 피자 브랜드는 스텔라피자가 유일하다.
별도 직원이 없는 완전 자동화 시스템으로 인건비 등 부대비용이 크게 줄어드는 반면 철저한 품질 관리가 이뤄지기 때문에 고객은 ‘합리적 가격으로 고품질의 피자’를 맛볼 수 있다.
반면 스텔라피자 가격은 한 판에 8~9달러로 주요 피자 브랜드의 60% 수준이다. 조리 전 과정을 책임지는 피자 로봇은 창업자 벤슨 차이와 개발자들이 3년여의 연구 끝에 개발한 결과물이다. 이 과정에서 300억 원이 넘는 투자 유치가 이뤄졌다. 사업 초기 세계적인 래퍼이자 비욘세의 남편으로 잘 알려진 제이지도 투자에 참여해 큰 이목을 끌었다.
한화푸드테크는 자산 100% 인수와 함께 CEO 벤슨 차이를 포함한 경영진과 핵심 기술진 일부를 고용 승계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스텔라피자는 물론 식품산업의 첨단화를 목표로 삼은 한화푸드테크의 기술 역량도 한층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스텔라피자는 시스템 재정비 등 경영 효율화 작업을 마치는 대로 영업을 재개할 계획이다. 한화푸드테크 관계자는 “기술 고도화 등 시스템 재정비를 마치는 대로 국내와 미국 시장에 브랜드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