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설 55주년 맞아 기념식 대신 탈북민과 봉사활동 나선 통일부

경로당·요양원 등 방문해 봉사활동

김영호 통일부 장관이 4일 통일부 창설 55주년을 맞아 열린 '탈북민과 함께하는 봉사활동'에 참가, 서울 양천구 양천아파트 경로당을 청소하고 있다. 사진제공=통일부

통일부 창설 55주년을 맞아 김영호 장관을 비롯한 임직원들이 성대한 기념식 대신 탈북민과 함께 봉사활동에 나섰다.


김 장관은 4일 탈북민으로 구성된 위드자원봉사단과 함께 서울 양천구 소재 경로당을 방문해 청소하고 이후 탈북민들과 오찬을 함께하며 격려했다. 문승현 차관도 탈북민들의 온라인 커뮤니티인 ‘새터민들의쉼터’ 소속 탈북민들과 함께 청계천과 그 주변 거리를 청소했다.


이 외 서울 강서구 남북통합문화센터에서는 인근 지역 탈북민들과 함께 음식을 요리하고 이를 지역 주민들에게 전달하는 활동을 전개했으며 하나원에서는 하나원 직원들과 탈북민 교육생들이 빵을 함께 만들고 하나원 인근 요양원을 방문해 빵을 전달했다.


구병삼 통일부 대변인은 “부처 창설 이래 매해 창설일에 맞춰 기념식을 개최, 자축하는 행사를 가졌으나, 올해는 기념식을 개최하지 않고 탈북민들과 함께 민생 현장을 찾아가게 됐다”고 설명했다.


통일부는 1969년 3·1절에 국토통일원으로 창설됐다. 1990년 통일원으로 명칭을 바꾸었다가 1998년 통일부가 됐다. 이에 따라 매년 3·1절 이후 첫 근무일에 장관과 직원들이 참석하는 기념식을 열어 조직의 창설을 축하해왔다. 코로나19가 확산했던 2020년을 제외하고는 최근 10년간 매년 기념식을 열었다.


행사에 참여한 김도정 위드자원봉사단 대표는 "봉사 활동으로 탈북민들도 우리 사회에 기여하는 일원임을 보여주고 지역 주민들과 어울리는 뜻깊은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통일부 창설 55주년을 맞아 ‘국민과 함께하는 통일부’가 되어야 한다는 뜻에서 올해 창설행사를 국민들의 삶 속으로 찾아가 봉사하는 활동으로 진행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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