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탈당' 2주만에 與입당한 김영주… 한동훈 "큰 정치인"

김영주 "선거, 사리사욕 도구 돼선 안돼"
현재 지역구인 영등포갑 출마 가능성

한동훈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국민의힘에 입당한 김영주 국회부의장의 손을 잡고 입당식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김영주 국회부의장이 4일 국민의힘에 공식 입당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김 부의장은 상식의 정치인이고 합리성을 늘 기준으로 삼고 정치해오신 큰 정치인”이라며 환영의 뜻을 전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김영주 부의장 입당식을 열었다. 입당식에 참석한 한 위원장은 파란 넥타이를 매고 김 부의장을 반겼다. 앞서 김 부의장은 3일 기자회견을 통해 한동훈 위원장의 입당 제안을 수락했다.


한 위원장은 “우리 국민의힘은 다양한 생각을 가진 많은 사람이 모여야 더 강해지고 더 유능해지고 더 국민에게 봉사할 수 있는 정당이다. 김 부의장이 저희와 함께하시게 됐기에 저희가 더 강해지고 유능해지고 국민에게 더 봉사할 수 있는 정당이 됐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김 부의장은 “저는 이번 선거에서 최선을 다해 승리하겠다”면서 “정치인은 국가 발전과 국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일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개인의 사리사욕을 위한 도구로 쓰여선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민주당을 향해 비판했다. 이어 “여태껏 저를 뽑아준 영등포 구민과 저를 4선까지 만든 대한민국을 위해 일했듯 앞으로도 생활 정치와 주변 발전을 위해 제 역할이 있다면 마다하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김 부의장은 입당식을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노동정책에 있어서 국민의힘과 민주당의 차이가 있다’는 질문에 “저는 어떤 경우에도 노동자들의 삶이 뒤로 후퇴하는 것에 대해선 동의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앞서 한 위원장은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 출근길에서 이와 관련한 질문에 “정책적인 면에서 모든 게 같을 필요는 없다”며 “다만 시장경제체제를 신봉하고 경쟁을 장려하는 정책을 가진 분”이라고 설명했다.


‘민주당에서 꽃길만 걸었다’는 지적에 김 부의장은 “꽃길을 걷지 않았다”며 “이번 민주당 공천 과정에서도 정말 열심히 일했던 의원들이 하위 10% 평가를 받고 전략적으로 친명 후보를 집어넣는 것을 보고 부당하다는 생각을 가졌다”고 말했다.


김 부의장은 국민의힘 소속으로 자신의 지역구인 영등포갑에 출마할 가능성이 높게 평가된다. 이에 대해 김 부의장은 “한 비대위원장과 지역구 이야기는 나눠보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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