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정보위, 월드코인 조사 착수…"생체 인증 정보 관리 미흡 신고"

개인정보보호법 위반시 조치

고학수 개인정보보호위원회 위원장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월드코인이 홍채 등 생체 인증 정보를 수집해 미흡하게 관리하고 있다는 신고가 잇따라 접수돼 조사에 착수했다고 4일 밝혔다.


개인정보위는 “지난 달 29일부터 월드코인 관련 개인정보 수집 및 처리에 대한 민원 신고에 따라 조사에 착수한 상태”라고 말했다.


월드코인은 생성형 인공지능(AI) 챗GPT를 만든 샘 올트먼 오픈 AI 최고경영자(CEO)가 개발해 지난해 7월 출시한 홍채 인식 기반 암호화폐다. 홍채 인식 기기 ‘오브(Orb)’에 자신의 홍채 정보를 등록하면 가상자산 지갑(월드앱)에 10코인(WLD)이 지급된다. 이후 2주마다 3WLD씩 1년간 총 76WLD를 무상 제공한다.


개인정보위에 따르면 월드코인 관계사는 현재 국내 10여 곳에서 얼굴과 홍채인식 정보를 수집하고 있다. 이를 비롯해 월드코인은 최근까지 전 세계적으로 약 380만 명의 정보를 수집한 것으로 추정된다.


개인정보위는 개인정보 보호법에 따라 월드코인의 민감 정보 수집‧처리 과정과 개인정보의 국외 이전 등에 대해 조사를 진행하고 위반사항이 확인되면 관련 법규에 따라 조치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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