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자유의 방패’ 연습 돌입…北핵 무력화 겨냥 전략자산 출동

4일부터 14일까지 11일간 실시
야외기동훈련, 지난해 대비 2배↑
RC-135V·글로벌호크 등 출격

‘자유의 방패’(FS:Freedom Shield) 한미연합연습이 개시된 4일 경기도 평택시 캠프 험프리스에서 아파치 헬기가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유의 방패’(FS:Freedom Shield) 한미연합연습이 시작된 4일 경기도 동두천시에서 주한미군 스트라이커 장갑차가 대기하고 있다. 한미 군당국은 오는 14일까지 FS 연습을 실시하며 지상과 공중, 해상에서 다양한 야외기동훈련이 펼쳐질 예정이다. 연합뉴스

한·미 군 당국이 4일부터 한반도 방어를 위한 정례 연합 연습인 ‘자유의 방패’(FS·Freedom Shield) 연습을 개시했다.


4일 합동참모본부와 한미연합사령부에 따르면 한·미는 오는 14일까지 11일간 FS 연습기간 지휘소 훈련과 함께 지상·해상·공중에서 다양한 야외기동훈련을 확대 시행한다. 이달 중 실시되는 한·미 연합 야외기동훈련은 총 48회로 지난해 3∼4월 23회 대비 2배 이상으로 늘었다.


구체적으로는 북한 순항미사일 탐지 및 타격 훈련, 연합공중강습훈련, 연합전술실사격훈련, 연합공대공사격, 공대지폭격훈련, 쌍매훈련(대대급 연합공중훈련) 등이 한국 전역에서 실시된다.


이성준 합참 공보실장은 지난달 28일 합참·연합사 공동 기자회견에서 “이번 FS 연습은 최근 전쟁 교훈 등 변화하는 위협과 안보상황을 반영한 연습 시나리오를 기반으로 지·해·공·사이버·우주자산 등을 활용한 다영역 작전과 북핵 위협 무력화 등에 중점을 두고 실전적으로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연습 기간 전략폭격기나 전략핵잠수함, 항공모함 등 미군 전략자산이 한반도에 전개될 가능성도 큰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작 테일러 연합사 공보실장은 공동 기자회견에서 관련 질문에 “작전보안상 모든 내용을 공개하기는 어렵지만 만약에 추후 전략자산이 한반도로 전개해 훈련에 참여하게 되면 이와 관련된 내용은 과거에도 그랬듯이 공개하겠다”고 했다.


한미 군 당국은 연습 첫 날부터 정찰기들을 출격시켜 대북 감시에 나섰다. 일본 오키나와에서 이날 이륙한 ‘RC-135V’는 인천 근방에서 서북도서 인근까지 항적을 노출했다. 이 정찰기는 첨단 전자센서로 수백㎞ 밖에서 미사일 발사 준비 신호를 포착할 수 있다.


경기 북부 상공과 서해에 포착된 글로벌호크(RQ-4)는 20㎞ 상공에서 특수 고성능 레이더와 적외선 탐지 장비 등을 통해 지상 0.3m 크기의 물체까지 식별할 수 있는 첩보 위성급의 무인 정찰기이다.


한편 이번 연습에는 호주, 캐나다, 프랑스, 영국 등 12개 유엔군사령부 회원국도 참가한다. 중립국감독위원회는 연습 수행 과정을 확인한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