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다시 추월한 韓 ‘1인당 국민총소득’…작년 GNI 얼마길래

지난해 1인당 GNI 3만 3745달러
대만(3만 3299달러)보다 앞서
재작년 역전된 이후 다시 추월해

한국은행 전경. 사진제공=한은

지난해 한국의 1인당 국민총소득(GNI)이 1년 만에 다시 대만을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원·달러 환율이 안정세를 보여 나타난 결과로 풀이된다.


한국은행이 5일 발표한 ‘2023년 4분기 및 연간 국민소득(잠정)’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인당 GNI는 3만 3745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대만 통계청이 지난달 말 발표한 1인당 GNI(3만 3299달러)보다 400달러 이상 앞선 수치다.


한국은 지난 2002년 이후 줄곧 1인당 GNI가 대만보다 높았었다. 하지만 지난 2022년 3만 2780달러에 그쳐 대만(3만 3624달러)과 역전된 바 있다. 지난해 이를 다시 뒤집은 것이다.


힌국은행은 이와 관련 원·달러 환율보다 대만·달러화 환율 움직임이 컸기 때문으로 풀이했다. 최정태 한은 국민계정부장은 “지난해 미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은 1.1% 상승했지만, 대만 달러화 환율은 4.5% 상승했다”며 “지난 2022년에는 원·달러 환율이 12.9% 상승하는 등 원화 약세의 영향이 컸다”고 설명했다. 실제 지난해 대만의 명목 GNI 증가율은 3.9%로 한국과 같은 것으로 분석됐다.


한은은 늦어도 올 7월께 GNI의 국제비교를 통해 정확한 수치가 나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은 관계자는 “1인당 GNI의 국제 비교는 같은 방식으로 계산된 환율과 인구수 등을 반영해 늦으면 올 7월께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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