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이준석 출마 화성을에 '자객공천' 카드낼까…"전략적 배치 고려"

개혁신당 이준석·민주 공영운 출마
여당 후보 가세하면 '3파전' 격전지
'국민추천제' 현역도 공천 심사키로
지역구 공천 7일 완료…비례는 시점 고민

정영환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오른쪽)과 장동혁 사무총장. 연합뉴스

국민의힘이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출마하는 경기 화성을에 ‘자객공천’ 카드를 꺼내 들지 검토하고 있다. 또 이르면 7일까지 지역구 후보 공천을 마무리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당 공관위원인 장동혁 국민의힘 사무총장은 5일 국회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화성을이 갑자기 주목받는 선거구가 됐다. 우리도 상대 당 후보들에 맞춰 전략적 배치를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화성을은 더불어민주당의 영입 인재인 공영운 전 현대자동차 사장이 전략 공천된 데 이어 이 대표도 출마를 선언하면서 4·10 총선의 최대 격전지로 떠올랐다. 민주당의 강세 지역이지만 ‘3파전’이 형성돼 당선 가능성을 끌어올릴 수 있는 만큼 중량감 있는 인물을 배치하겠다는 게 공관위의 의지로 해석된다.


장 사무총장은 화성을에 어떤 후보를 내보낼지에 대해서는 “그 지역에 맞는 경력과 전문성을 가진 분, 상대 후보와 선거전에서 구도를 잘 맞춰갈 수 있는 분으로 고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회의에서 대상 범위와 형식이 결정될 예정인 ‘국민추천제’ 적용 지역구의 경우 현역 의원도 공천 심사 및 다른 지역구 재배치 기회를 얻게 된다. 장 사무총장은 ‘국민추천제 지역 현역은 자동 컷오프(공천배제)되거나 재배치되는가’라는 질문에 “재배치도 가능할 테고, 국민추천제를 한다고 해서 기존에 신청한 분들을 배제할 생각은 없다”며 “그분들까지 함께 후보로 놓고 검토할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국민추천제는 본인 스스로 신청할 수도 있고 다른 분들, 국민들께서 훌륭한 분들을 추천해줄 수도 있다. 추천받은 분들 중 의정활동을 했을 때 국민들로부터 충분히 인정받을 수 있는 분(을 후보로 내겠다)”며 “정치 신인이거나 청년이기에 현실 정치 장벽 때문에 현실 정치에 쉽게 진입하지 못했던 분들이 지원하거나 추천된다면 그분들이 정치에 입문할 길을 열어드리겠다”고 말했다.


장 사무총장은 “그러나 모든 전제는 국민들께서 보시기에 충분히 인정할 만한, 유능하고 능력 있는 청년들이 많이 지원해주셔야 한다”고 덧붙였다.


장 총장은 국민의힘의 비례대표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가 향후 비례대표 후보를 공천할 때 청년, 여성 쿼터를 둘지에 대해서는 “강제적인 쿼터는 저희가 정할 생각은 아직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기계적으로 몇 퍼센트라는 것보다는 국민이 나중에 의정활동을 평가할 때 '국민의힘에서 정말 능력 있는 분들을 비례대표로 추천했구나'라고 인정할 만한 청년, 여성 신청자들이 많다면 그분들에게 충분히 문을 열어드리려 한다”고 덧붙였다.


현역 의원의 당적을 바꿔 국민의미래로 이동케 하는 절차의 진행 시점을 두고는 “비례 정당이 선거에서 순번을 받기 위한 날짜가 있고, (국민의힘 소속 비례대표) 제명도 해야 하고 의원총회에서 최종 의결 절차도 거쳐야 한다”며 “물리적인 시간을 고려해서 언제쯤이 적당할지 지금 고민 중”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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