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품 논란'에도 AI주 상승세… 슈퍼마이크로 18.7% 급등



‘거품 논란’에도 인공지능(AI) 관련 기업 주가 상승세가 멈출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데이터센터 수혜주인 슈퍼마이크로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 편입 소식에 18.65% 급등했고, 엔비디아와 AMD도 각각 3.6%, 1.34% 오르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4일(현지 시간) 뉴욕 증시에서 슈퍼마이크로 종가는 전 거래일보다 18.65% 오른 1074.34달러를 기록했다. 지난달 15일 1000달러를 넘어선 후 11거래일 만에 1000달러 고지를 다시 넘어서 역대 최고가를 썼다.


뉴욕 3대 지수 중 하나인 S&P 500 편입 소식이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S&P 다우존스 지수는 지난 1일 슈퍼마이크로가 가전기업 월풀 대신 S&P 500에 편입된다고 밝혔다. 이어 첫 거래일을 맞아 주가가 폭등한 것이다. 이날 슈퍼마이크로 주가는 장중 30%까지 오르기도 했다.


슈퍼마이크로는 데이터센터를 구성하는 서버 제조업체다. 클라우드 서버 시장 점유율이 20%에 달하는데다, 데이터센터 열을 식히는 ‘액체 냉각 시스템’ 기술을 지니고 있어 주목 받고 있다. 특히 엔비디아의 주요 파트너사로서 엔비디아 수혜주로도 꼽힌다. 지나치게 오른 엔비디아 주가가 부담스러운 투자자들이 슈퍼마이크로에 투자하고 있는 셈이다.


이날 증시에서는 슈퍼마이크로는 물론 AI 주도주인 엔비디아와 AMD 등 그래픽처리장치(GPU) 제조사들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엔비디아는 3.6% 올라 852.37달러에, AMD는 1.34% 오른 205.36달러에 마감했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