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시장 규제 완화 등을 통한 건설물량 확대와 불합리한 중복처벌 법령 정비 등을 통해 제2의 건설산업 부흥을 이끌겠습니다.”

대한건설협회 제29대 회장으로 취임한 한승구(사진) 계룡건설산업 대표이사는 5일 오후 서울 강남구 논현동 건설회관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건설업계가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한 회장은 “불안한 국제정세와 고금리·고물가 등의 영향으로 경제 환경이 어려운 상황 속에서 건설업계는 주택·부동산 시장 침체에 따른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위기 고조, 원자재·인건비 상승에 따른 적정공사비 부족, 건설현장 안전관리 규제 강화 등으로 매우 힘든 시기를 겪고 있다”고 짚었다. 이어 “특히 일감, 자금, 수익 세 가지가 없는 ‘삼무(三無)의 위기’에 직면했을 뿐 아니라 처벌만능주의 규제에 짓눌리고 부정적인 프레임에 둘러싸여 퇴행산업으로까지 치부되는 상황에 이르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 회장은 이를 타개하기 위해 △사회간접자본(SOC) 예산 적정 확보 △건설금융제도의 선진화 및 대·중소기업 간 건전한 동반성장 △주택시장 규제 완화 등을 통한 건설물량 확대 △불합리한 중복처벌 법령 정비 등을 실현해나가겠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한 회장은 “지속적인 건설시장 확보 노력과 함께 우리가 제값 받고 제대로 대우받으면서 일하는 건설환경 구축에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한 회장의 임기는 이달 1일부터 4년간이다. 재임 기간 대한건설단체총연합회 회장과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이사장, 건설기술교육원 이사장, 건설산업사회공헌재단 이사장도 겸하게 된다.

한편 한 회장은 제10대 대한건설협회 대전시회장, 건설공제조합 운영위원장을 역임한 능력을 인정받아 지난해 12월 열린 제3회 임시총회를 통해 차기 회장으로 선출됐다. 제28대 김상수 회장은 4년간의 임기를 마치고 퇴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