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P, KT&G 사외이사 후보 사퇴…기업은행 측 지지 선언

“표분산 막고 독립적 사외이사 관철”


행동주의 펀드 플래쉬라이트캐피탈파트너스(FCP)의 이상현 대표가 KT&G(033780) 사외이사 후보에서 자진 사퇴하고 기업은행 측이 추천한 사외이사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5일 이상현 FCP 대표는 “중요한 것은 주주를 위한 CCTV 역할을 할 수 있는 진정한 사외이사가 KT&G 이사회에 들어가는 것”이라며 “표 분산을 막고, 이번 기회에 주주의 식견을 갖는 독립적인 사외이사가 반드시 뽑히도록 전력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오는 28일 열리는 KT&G 정기주총 안건에는 KT&G 이사회가 추천한 임민규 후보, 기업은행이 추천한 손동환 후보, FCP가 추천한 이상현 후보 등 총 3명의 사외이사 후보가 올라가 있다. 이 안건은 집중투표제로 실시되는데, FCP 측은 이번 기업은행 측 지지 선언이 소액주주의 표 분산을 막고 외부 이사 선임을 관철시키겠다는 의지라고 밝혔다.


FCP는 기업은행이 추천한 손동환 후보에 대해 “망가진 KT&G의 거버넌스를 바로 잡을 독립적인 인물”이라며 “판사 시절 소신과 강단이 있는 모습을 미루어 볼 때 현 사외이사들처럼 경영진에 휘둘리지 않을 것으로 판단했다”고 강조했다.


한편 KT&G의 최대주주 기업은행(지분율 6.93%, 2023년 기준)은 이번 정기주총에서 방경만 사장 후보자에 대해 반대표를 던지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3대 주주 국민연금(6.31%)의 찬성 여부가 차기 사장 안건 통과에 결정적 변수가 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