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분만에 80% 충전"…삼성SDI '초급속 충전' 2026년 양산

6일부터 3일간 '인터배터리 2024' 참가
900Wh/ℓ 전고체배터리 양산 로드맵 첫 공개
20년 사용 장수명 배터리 등 혁신기술 전시
SBB, 인터배터리 어워즈 'ESS 최고 혁신상' 수상

삼성SDI가 6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인터배터리 2024'에서 900Wh/ℓ 전고체 배터리(ASB)의 개발 및 양산 준비 로드맵을 처음 공개한다. 사진 제공=삼성SDI

삼성SDI(006400)가 업계 최고의 에너지 밀도를 갖춘 전고체 배터리 양산 로드맵과 초급속 충전, 초장수명 등 배터리 초격차 기술을 대거 선보인다.


삼성SDI는 6일부터 3일간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인터배터리 2024’에 참가해 다양한 제품 라인업을 공개한다고 5일 밝혔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900Wh/ℓ 전고체배터리(ASB) 양산을 위한 로드맵을 처음으로 대중에 공개한다.


'꿈의 배터리'로 불리는 ASB는 고체 전해질을 사용해 화재의 위험성이 적고 주행거리가 길어 업계에서 주목하는 차세대 배터리다. 삼성SDI는 현재 양산 중인 각형 배터리(P5)와 비교해 에너지 밀도를 40% 가량 높인 900Wh/ℓ의 ASB의 개발·양산 준비 계획을 선보일 예정이다. 삼성SDI는 지난해 말 신설된 ‘ASB사업화추진팀’을 중심으로 SDI연구소 S라인에서 샘플을 생산하는 등 사업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삼성SDI는 업계 최초로 9분 만에 8%에서 80%까지 셀 충전이 가능한 초급속 충전 기술도 발표한다. 리튬이온의 이동 경로를 최적화하고 저항을 감소시켜 9분 만에 80%까지 충전이 가능하며 2026년 양산을 목표로 한다. 해당 기술은 기존 P5 배터리 대비 충전 시간을 대폭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20년간 사용 가능한 초 장수명 배터리의 2029년 양산 계획도 공개된다. 소재의 내구성 강화를 통해 배터리 수명을 현재 수준에서 2배 이상 늘린다. 이와 함께 배터리 단자를 위에서 옆으로 옮겨 에너지 효율과 쿨링 시스템을 강화한 새로운 각형 배터리와 모듈이 없는 셀 투 팩(CTP) 기술도 제시한다. CTP는 부품 개수와 무게를 각각 35%, 20% 줄인 기술로 고에너지 밀도와 비용 절감이 가능하다.


삼성SDI는 배터리에 화재가 발생하거나 충격이 가해질 때 배터리 간의 열 전파를 최소화하는 열확산 방지 기술도 개발했다. 이 외에도 하이니켈 NCA 46파이와 미드니켈 NMX, 리튬인산철(LFP) 등 다양한 소재의 배터리 라인업을 전시한다.


삼성SDI는 올해 처음 신설된 '인터배터리 2024 어워즈'에서 주력 ESS 제품인 삼성배터리박스(SBB)로 'ESS 최고 혁신상'을 수상했다. SBB는 설치가 용이하고 직분사시스템 적용 등으로 안전성을 높인 제품으로 미국과 유럽 시장에서 기술력을 인정 받았다.


최윤호 삼성SDI 대표이사 사장은 “ASB를 포함한 차세대 다양한 폼팩터의 제품 양산을 위한 준비를 차질없이 진행하고 초격차 기술력을 확보해 글로벌 배터리 시장을 선도할 것”이라며 “이번 전시회를 통해 차별화된 기술력과 친환경 미래 사회 구현을 위한 노력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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