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유영하·고동진 배치 '텃밭 물갈이'…강남·대구 등 5곳 '국민공천'

8일부터 온라인 접수…15일 최종 발표
쌍특검 부결 뒤 현역 줄줄이 컷오프 올라
'갤럭시 신화' 고동진·'친박' 유영하 공천
박성중 부천을 재배치…신동욱 단수공천

정영환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이 2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경선 지역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총선을 36일 앞두고 막바지 공천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는 국민의힘이 서울 강남과 영남권 등 ‘보수 텃밭’ 5곳의 후보를 국민들로부터 직접 추천받기로 했다. 또 ‘갤럭시 신화’로 잘 알려진 고동진 전 삼성전자 사장과 박근혜 전 대통령의 최측근 유영하 변호사를 각각 서울 강남병과 대구 달서갑에 공천했다. 그동안 여당의 발목을 잡아온 이른바 ‘쌍특검법(김건희 여사 주가조작 및 대장동 50억 클럽 의혹)’이 국회에서 부결돼 폐기되자 텃밭을 중심으로 본격적인 현역 물갈이 작업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5일 서울 강남갑·강남을, 대구 동·군위갑과 북갑, 울산 남갑 등 5곳을 ‘국민공천’ 대상지로 지정하고 8일부터 이틀간 온라인 접수로 후보자 신청을 받는다고 발표했다. 정치 신인, 청년의 현실 정치 ‘진입장벽’을 낮춘다는 취지에 맞춰 피선거권이 있는 대한민국 국민 누구나 신청할 수 있도록 했다. 별도의 심사료도 없고 제출 서류도 최소화했다. 공관위는 면접을 거쳐 15일 최종 후보를 발표할 방침이다. 공관위가 이들 지역구의 후보를 국민공천을 통해 뽑기로 하면서 해당 지역 현역인 류성걸(대구 동갑), 양금희(대구 북갑), 이채익(울산 남갑) 의원 등은 사실상 컷오프(공천 배제)됐다.












국민의힘 공관위는 이날 서울과 경기·대구 등 주요 지역의 단수·전략공천 명단도 함께 발표했다. 전날까지 비례대표 앞 순번 후보로 거론됐던 고 전 사장이 서울 강남병에 전략공천됐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출사표를 던진 경기 화성을에는 한정민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연구원이 전략공천 명단에 올라 더불어민주당 영입 인재인 공영운 전 현대차 사장과의 ‘3파전’이 성사됐다. 민주당을 탈당해 전날 국민의힘에 입당한 김영주 국회부의장(서울 영등포갑), ‘험지 출마’를 수락한 박민식 전 국가보훈부 장관(서울 강서을), 김윤식 전 시흥시장(경기 시흥을), 고광철 국회의원 보좌관(제주 제주갑)도 각각 전략공천됐다.


반면 현역 의원들은 대거 컷오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박성중(서울 서초을), 홍석준(대구 달서갑) 의원은 각각 단수 공천이 확정된 신동욱 전 TV조선 앵커와 유 변호사에 밀려 본선행이 좌절됐다. 다만 박 의원은 수도권 ‘험지’인 경기 부천을에 전략공천돼 3선 도전의 불씨를 마련했다. 평택을에서는 유경준 의원이 공약개발본부에서 함께 활동한 정우성 총괄본부장에게 공천장을 내줬다. 부산 서·동은 곽규택 변호사와 김인규 전 대통령실 행정관, 이영풍 전 KBS 기자의 3자 경선이 정해지면서 현역인 안병길 의원이 컷오프됐다.


이 밖에 경북 안동·예천(김형동 의원·김의승 전 서울시 행정1부시장), 경북 구미을(김영식 의원·강명구 전 대통령실 국정기획비서관·허성우 전 대통령실 국민제안비서관·최우영 전 경북도 경제특별보좌관), 경기 하남갑(이용 의원·김기윤 경기도교육감 고문변호사·윤완채 전 하남시장 후보), 경기 포천·가평(권신일 전 대통령직인수위 기획위원·김성기 전 가평군수·김용태 전 최고위원·김용호 변호사·허청회 전 대통령실 행정관) 등은 경선이 결정됐다.


한편 공관위는 선거구 획정에 따라 부산 북갑에 서병수 의원을, 부산 강서에 김도읍 의원을 후보로 재의결했다. 김 의원의 경우 부산 강서보다는 신설된 부산 북을 지역구 출마가 유리하지만 당에 강서 출마 의사를 표명했다. 이에 공관위는 북을 후보를 추가 공모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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