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證 차기 사장 윤병운·유찬형·사재훈 3파전

임추위, 후보 확정…11일 최종 발표
정영채 사장은 쇼트리스트서 제외

NH투자증권. 사진제공=NH투자증권

NH투자증권을 이끌 차기 사장 후보로 자본시장 전문가인 윤병운 NH투자증권 부사장, 유찬형 전 농협중앙회 부회장, 사재훈 전 삼성증권 부사장 등이 명단에 올라 내부와 외부의 대결로 압축됐다.


5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은 이날 이사회 내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소집해 차기 사장 후보 쇼트리스트로 윤 부사장, 유 전 부회장, 사 전 부사장 등 3명을 확정했다. 전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용퇴’를 선언한 정영채 사장은 쇼트리스트에서 제외됐다. NH투자증권은 이달 11일 열릴 예정인 임시 이사회에서 최종 후보 1명을 발표하고 이달 26일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공식 선임할 예정이다.


윤 부사장은 커버리지 분야에서 굵직한 경력을 쌓은 NH투자증권 대표 ‘베테랑 RM(영업 담당)’이다. 정 사장과 함께 20년 가까이 호흡을 맞추며 NH투자증권 투자은행(IB) 전성기를 만든 인물로 통한다. 지난해 말 인사에서 IB2사업부 대표까지 겸직하며 존재감이 커졌다. 유 전 부회장은 상호금융과 기획 부문을 거친 기획통이다. 농협종앙회 회원종합지원본부 상무, 기획조정본부 상무, 농협 부회장 등을 지냈다. 사 전 부사장은 삼성증권 홀세일본부장, 자산관리(WM)본부장 등을 거쳐 채널영업부문장을 역임했다.


변수는 7일 취임하는 강호동 신임 농협중앙회장의 의중이다. NH투자증권은 중앙회의 입김을 완전히 무시할 수 없는 구조다. 임추위 진행 과정이 늦춰진 것도 중앙회장 취임과 연관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이석준 농협금융지주 회장도 강 신임 회장에게 전문성 있는 인사 선임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 사장도 SNS에 "금투사 CEO, 참 어려운 자리인 것 같다"면서 “자본시장을 잘 이해해야 하고 미래를 끊임없이 고민해야 한다”고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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