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4월 10일 총선을 앞두고 목포시의회가 특정 후보를 돕는 선거운동에 집중하기 위해 임시회를 연기했다는 의혹과 관련, 배종호 더불어민주당 목포시 예비후보가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의 윤리감찰’을 정식 요청했다.

배종호 예비후보는 5일 목포시의회 시민의방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목포 지역 한 언론이 민주당 소속 시의원들이 대부분인 목포 시의회가 특정 예비후보를 돕는 선거운동에 집중하기 위해 임시회를 연기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면서 “의혹이 사실이라면 천인공노할 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번 의혹에 대해 목포시의회 운영위원장은 “시내버스 노선권 인수와 관련해 변경된 안을 마련하지 못해 시간을 벌어주기 위해서다”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배 후보는 “목포시는 목포시의회에 임시회 연기를 요청한 사실이 없다고 밝혀 더 큰 의혹을 낳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경선 중립을 해치는 행위를 중단하라는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의 공문과 지시에도 불구하고 민주당 목포시의원 가운데 상당수가 김원이 예비후보 선거대책본부 사무실에 출근해 선거대책회의에 참석하고 있다”며 “이는 중앙당 지시를 어기는 심각한 해당행위이며, 주권자인 목포 시민을 무시하고, 우롱하는 행위다”고 비판했다.

배 후보는 의혹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엄중하게 책임을 물어 일벌백계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도 공천 경쟁상대인 김원이 예비후보에 대해 직격탄을 날렸다. 그는 “목포지역위원회가 국회의원 보좌관 성폭행 피소사건과 공천잡음, 시장선거 대참패, 입당원서 8000명 불법 유출사건, 이 사건으로 인해 김원이 의원이 검찰에 고발되고, 거액의 손해배상소송 사태에 직면해 있는 등 이미 만신창이가 된 상태에서 ‘시의회 일정 연기 농단’ 의혹까지 터지면서 수습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고 지적했다.

배 후보는 “이번 민주당 목포 국회의원 후보 경선에 승리해 국회의원으로 당선된다면, 민주당 목포 지역위원회의 모든 구태와 폐습을 일소할 것을 목포 시민 여러분들에게 엄숙히 약속드린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