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지구에서 지상 작전 중인 이스라엘 군인. AFP연합뉴스
이스라엘이 빠진 채 이집트 카이로에서 열린 가자지구 휴전 협상이 진전 없이 종료됐다고 로이터 통신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하마스 고위 관리자인 바셈 나임은 이틀간 협상 기간 동안 중재자에게 휴전안을 제시하고 이스라엘 측의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에 설명했다. 그는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합의를 원하지 않는다”며 “이제 공은 네타냐후를 압박해 합의에 이르게 할 미국에 넘어갔다”고 했다.
이스라엘은 이와 관련해 공개 언급을 거부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이스라엘은 생존 인질과 석방 대상자 명단을 요구했으나 하마스가 응하지 않았다며 이번 회의에 대표단을 파견하지 않았다.
앞서 이스라엘, 미국, 카타르, 이집트는 지난달 23일 프랑스 파리에서 4자 회의를 열고 하마스에 6주간의 가자지구 휴전과 이스라엘 인질-팔레스타인 수감자 교환을 골자로 한 협상안을 제시했다. 하마스는 이스라엘 인질 1명당 팔레스타인 보안 사범 10명을 풀어주는 내용의 이 협상안을 검토한 뒤 이번 카이로 협상에 대표단을 파견해 이견 조율을 시도했다.
한편 미국은 이스라엘 공격으로 3만 명 이상이 사망한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이 더 많은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촉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