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경기 부양책 실망…올해 경제성장률 4%대 전망"

[하이투자증권 보고서]
"재정적자 목표 GDP 3%…성장책 약해"
"내수 및 수출경기 부진 '쌍절벽' 계속돼"

시진핑(왼쪽) 중국 국가주석과 리창 중국 총리가 5일 베이징의 인민대회당에서 개회한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제14기 2차회의에 입장하고 있다. EPA 연합뉴스

중국 정부가 올해 경제성장률을 5%로 제시한 것에 대해 실망감이 커지면서 시코노믹스(시진핑+이코노믹스)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 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하이투자증권은 전날 중국에서 개막한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와 관련, “시코노믹스 불확실성이 지속될 듯하다”고 6일 밝혔다.


박상현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전국인민대표대회에서 발표된 올해 중국 정부의 경제운용 방향은 시장에 실망을 준 것으로 평가된다”며 이처럼 전망했다.


전날 중국 정부는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목표로 시장 예상과 부합한 5% 안팎을, 재정적자 목표로 GDP 대비 3% 수준을 제시했다. 박 연구원은 “이번 재정적자 목표는 중국 정부의 성장 정책이 강하지 않을 수 있음을 시사한다”며 “작년보다 올해 중국 경제 여건이 녹록지 않을 수 있음을 고려하면 5% 안팎 성장률 달성에 미흡한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기저효과가 소멸된 상황에서 전년과 동일한 재정적자 규모로 5% 성장률을 달성하려면 수출경기 개선이나 자생적 내수 모멘텀이 강화돼야 하지만 이는 기대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이에 따라 올해 중국 성장률이 4% 중후반대 수준으로 둔화할 리스크가 커졌다고 우려했다. 부동산 시장 침체 및 지방정부 부채 등 중국 경제가 안고 있는 고질적 또는 구조적 리스크를 해소할 뚜렷한 대응책이 없었다는 점도 문제로 꼽혔다.


박 연구원은 “중국 경제는 내수 및 수출경기 부진이라는 쌍절벽 리스크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며 “기존 정책 기조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는 점에서 내수 부진 현상이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향후 부채 및 부동산 침체를 해소할 강력한 정책 의지가 가시화하지 못한다면 올해도 중국 경제 회복 혹은 불확실성 해소를 기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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