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만 외국인 ‘2024 코리아그랜드세일’ 체험…“역대 최대 실적”

‘2024 한국방문의해’ 첫 행사로 방한 관광에 화력 집중
역대 최다 1653社 참여, 항공·쇼핑·여행 상품 등 특별행사
K팝 댄스·미용 등 K컬처 체험 행사도 진행해 호응 얻어

‘2024 코리아그랜드세일’ 기간 동안 서울 명동거리에 설치된 명동 웰컴센터 앞에서 외국인 관광객들이 셀카를 찍고 있다. 서울경제DB

문화체육관광부는 (재)한국방문의해위원회와 함께 지난 1월 11일부터 2월 29일까지 모두 50일 동안 진행한 ‘2024 코리아그랜드세일’이 역대 최대 규모인 외국인 관광객 12만 명을 유치한 성과를 냈다고 6일 밝혔다. 올해 코리아그랜드세일은 특히 ‘2024 한국방문의해’와 함께 진행돼 효과를 배가한 것으로 평가된다.


코리아그랜드세일은 1~2월 방한 관광 비수기의 외래 관광객 유치와 관광 소비를 촉진하기 위해 항공·숙박·쇼핑·식음·체험·편의 서비스 등 다양한 민간기업의 참여를 바탕으로 지난 2011년부터 13년간 이어온 대표적인 쇼핑관광문화축제이다. 올해는 ‘한국에서의 특별한 순간(Your Special Moment in Korea)’을 주제로 역대 최다인 1653개 기업이 참여했다.



외국인 관광객들이 명동 웰컴센터 앞에서 컬링, 아이스하키 등을 체험하고 있다. 서울경제DB

방문위에 따르면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제주항공 등 국내 9개 항공사는 ‘K트래블 프로모션’ 행사를 통해 8만 7500여 건 할인 항공권을 판매했다. 또 크리에이트립, 클룩, 케이케이데이(kkday), 트립닷컴 등 글로벌 온라인여행사(OTA)와 연계해 진행한 체험상품 기획전에서는 관광상품을 1만 건 이상 판매하는 기록을 달성했다.


또 신라·롯데·신세계 등 주요 면세점과 백화점, 대형마트, 아웃렛 등이 참여한 K쇼핑 기획전은 작년 대비 매출액이 면세점과 백화점에서 각각 최대 269%, 122% 상승했다. 다국적 카드사 유니온페이와 함께 준비한 즉시 할인 프로모션(제휴 가맹점 이용 시 결제금액의 최대 20% 할인)에는 외국인 5000여 명이 참여해 쇼핑 혜택을 받았다.



서울 명동거리에서 관광객들이 쇼핑을 하고 있다. 서울경제DB

외국인 관광객이 많이 찾는 서울 명동, 홍대, 성수에서 운영하고 있는 ‘웰컴센터’에는 작년보다 2배가 넘는 외국인 관광객 2만 1770명이 방문했다. 웰컴센터에서는 행사 정보는 물론, 참여 기업 혜택을 담은 ‘쿠폰북’을 제공하는 한편, 지역 상권 소비 촉진을 위한 구매 영수증 행사, 겨울 스포츠 체험 행사 등 다양한 참여 행사를 진행했다. 구매 영수증 행사에는 외국인 관광객 6542명(지난 행사 대비 314% 상승)이 참여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올해는 K콘텐츠를 적극 활용해 한국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K팝 댄스, 미용, 한식 등 주제별 체험행사를 확대 운영했다. 방문위는 행사 기간 50일 동안 주제별 K컬처 체험행사를 74회(작년 대비 7배 이상) 제공한 가운데 이들 행사에 해외 52개국 관광객 약 900 명(전년 대비 592% 상승)이 참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문체부는 “최근 방한 여행 유형에서 해외 MZ세대의 개별관광 비중이 확대되고 가성비가 높은 체험형 관광을 선호함에 따라 내년에는 더욱 많은 외국인 관광객들이 즐길 수 있도록 K컬처 체험행사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2024 코리아그랜드세일’ 깃발이 펄럭이는 서울 명동거리가 관광객으로 북적이고 있다. 서울경제DB

유인촌(왼쪽)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이부진 한국방문의해위원장이 지난 1월 11일 ‘2024 코리아그랜드세일’ 개막식에 참석하고 있다. 서울경제DB

한편 행사 기간에 웰컴센터를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2024 코리아그랜드세일’에 90.8%가 “만족한다”, 89.2%는 “향후 코리아그랜드세일 기간에 한국을 재방문할 의향이 있다”고 각각 밝혔다. 이는 작년보다 각각 3.1%포인트, 5.1%포인트 상승한 수치이다.


문체부 박종택 관광수출전략추진단장은 “‘2024 한국방문의해’의 첫 번째 행사로 진행한 코리아그랜드세일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고 평가하며 “이번 성공은 올해 계속 이어갈 ‘한국방문의해’ 캠페인 사업과 외국인 관광객 유치 확대를 위한 추진 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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