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경자구역에 북경자동차 4조 투자 협약…국내 최대 전기차 생산시설 구축

올 4월 지정 신청 앞둔 고양경제자유구역 내 200만㎡ 규모
전기차 생산 및 판매 시설 구축…연 20만대 생산 목표
전기차 세계 12위권 중국 국영기업 북경자동차 "고양시와 지속 협력"
경제자유구역 지정에도 긍정적 영향 기대
이동환 고양시장 “대규모 해외 투자 유치, 고용창출·경자구역 성공 기대”

업무협약 맺는 고양시. 사진 제공=고양시

올해 상반기 지정 신청을 앞둔 고양경제자유구역에 대규모 전기차 생산시설이 들어설 전망이다.


경기 고양특례시는 중국 국영 자동차 기업인 북경자동차(BAIC MOTOR)와 4조 원 규모의 전기차 생산시설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6일 밝혔다.


협약에 따라 북경자동차는 고양경제자유구역 내 200㎡ 규모의 부지를 매입해 전기차 생산 및 판매 시설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생산목표량은 연간 20만 대 이상으로, 생산량의 90% 가량을 해외로 수출할 계획이다. 또 R&D연구원 운영, 인재양성 직업 교육 및 취업 연계, 재직자를 위한 복지시설 설치 등에 관해서도 고양시와 협력해 나갈 계획이다.


북경자동차는 1958년에 설립된 중국 국영 자동차 제조판매기업으로 지난해 세계 전기차 생산 12위, 중국 내 6위를 기록한 기업이다. 전 세계 48개국에 자동차를 수출하고 있으며 세계 상위 500대 기업 중 190위권 기업이다. 국내에는 현대자동차와 합작한 회사로 잘 알려져 있다.


시는 이번 협약을 계기로 고양경제자유구역 최종 지정을 위한 최첨단 산업육성 기반을 확대하고 글로벌 자족도시 조성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올해 상반기 산업통상자원부에 고양경제자유구역 지정 신청서를 제출할 계획이고 이르면 하반기에 최종 지정 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다. 시는 오는 4월께 북경자동차 초청으로 중국 본사 방문단을 파견해 현지를 둘러보고 협약 내용을 한층 더 구체화 할 계획이다.


현재 세계 전기차 판매량은 계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블룸버그 뉴 에너지 파이낸스(BNEF)에 따르면 글로벌 전기차 판매량은 올해 전년대비 19% 증가한 1670만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장기적으로 배터리 기술, AI자율주행, 친환경 규제 등으로 첨단산업의 발전과 함께 글로벌 성장세를 지속할 전망이다.


이동환 고양시장은 “이번 협약으로 해외자본 투자유치 확대, 신성장산업 육성, 고용창출 효과가 기대되고, 고양경제자유구역 최종 지정과 성공에도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된다”며 “전 세계를 무대로 글로벌 기업을 지속적으로 유치해 기업 경영하기 좋은 도시로 만들고, 국내외 첨단기업이 찾아오는 4차산업의 중심지로 육성하겠다”고 강조했다.


북경자동차 측은 “이번 업무협약은 세계시장 점유율 향상, 한국 기업 협력관계 확대의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한국 최대 규모의 전기차 생산시설과 전용 전시장을 구축하고 자동차 부품 유통, 무선 충전기 사업 등 지속가능한 전기차 생산 시스템을 조성해 향후 한국의 다양한 기업들과 협업할 수 있도록 고양시와 지속적으로 협력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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