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 공영운, 강남 고동진…기업인 영입인재 대진표 속속 완성

공영운 화성을 출마선언…“동탄 미래 이끌 엔진”
‘갤럭시 신화’ 고동진, 서울 강남병에 전략공천
‘고향’ 부산 간 野이재성…與강철호는 용인으로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이 기업인을 총선 인재로 영입했다. 지난 1월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각 당 인재 영입 환영식에서 한동훈(왼쪽 사진 오른쪽)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인재로 영입된 고동진 전 삼성전자 사장에게 야구점퍼를 입혀주고 있다. 이재명(오른쪽 사진 왼쪽)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인재로 영입된 공영운 전 현대자동차 사장에게 야구점퍼를 입혀주고 있다. 오승현 기자

4·10 총선을 앞두고 여야에 영입된 기업인 출신 ‘영입인재’들의 출마 지역이 속속 정해지고 있다. ‘경제’가 이번 총선을 관통하는 주요 키워드 중 하나로 떠오르는 만큼 정치권 또한 이들을 전면에 내세우면서 표심 몰이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민주당 ‘영입인재 9호’인 공영운 전 현대차 사장은 6일 오후 경기도 화성 동탄호수공원에서 출마 선언을 한다. 앞서 민주당은 공 전 사장을 경기 화성을에 전략공천 했다.


공 전 사장은 출마 선언문에서 윤석열 정권의 경제 실정 상황을 짚으면서 동탄 맞춤형 교통·의료·교육 정책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또한 화성에 위치한 현대 남양연구소를 언급하며 ‘동탄의 미래를 이끌어갈 엔진’이 되겠다고 밝힐 예정이다.


경기 화성을에는 국민의힘에서도 영입인재인 한정민 전 삼성전자 연구원을 공천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도 이곳에서 출마한다.


국민의힘은 전날 ‘갤럭시 신화’로 유명한 고동진 전 삼성전자 사장을 서울 강남병에 전략공천 한다고 밝혔다. 서울 강남구 삼성동·도곡동·대치동 등이 속한 강남병은 국민의힘의 대표적인 ‘텃밭’으로 불린다.


공 전 사장의 상대는 제20대 국회에서 비례대표를 지냈고 문재인 정부 청와대 마지막 대변인을 역임한 박경미 전 국회의장 비서실장이다. 민주당은 ‘사교육 1번지’인 강남병에 수학 교수 출신인 박 전 실장을 전략적으로 배치했다.


민주당 ‘영입인재 2호’ 이재성 전 엔씨소프트 전무는 일찌감치 ‘고향’ 부산에 터를 잡았다. 이 전 전무는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이 5선을 지낸 부산 사하을에 출사표를 냈다. 국민의힘 후보는 조 의원과 정호윤 전 대통령실 행정관의 2인 경선을 통해 결정된다.


국민의힘 영입인재인 강철호 전 현대로보틱스 대표는 경기 용인정에 공천을 받았다. 민주당은 이탄희 의원이 불출마한 이곳에 박성민 전 청와대 청년비서관과 이언주 전 의원, 이헌욱 전 경기주택도시공사 사장의 3인 경선을 통해 후보를 정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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