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컷오프' 유경준 "공관위 재심사 청구…정량적 지표 근거 안해"

서울 강남병에서 컷오프(공천 배제)된 유경준(사진) 국민의힘 의원은 6일 당 공천관리위원회에 이의를 제기하고 재심사를 청구한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공관위는 지난 5일 서울 강남병에 고동진 전 삼성전자 사장을 전략공천했다.



유경준 국민의힘 의원. 유경준 의원 페이스북 갈무리

유 의원은 이날 본인의 페이스북을 통해 공식 입장문을 내고 “본인은 제22대 서울 강남구 병 선거구 국회의원에 출마하기 위해 국민의힘 공천을 신청한 사람으로서 공천관리위원회가 지난 5일 제17차 회의에서 결정한 결과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며 재심사를 청구한다”고 밝혔다.


그는 “어제 공천관리위원회에서 결정한 후보의 사회적 명망이나 자질, 능력에 대해서는 결코 부정하지 않는다”면서도 “‘시스템 공천’을 자부했던 공천관리위원회가 정량적 지표에 근거하지 않은 의사결정에 유감을 표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유 의원은 “21대 국회의원 등원 이래 의정활동에 최선을 다해 왔으며 문재인 정부의 통계조작과 왜곡 문제를 최초로 제기해 감사원 감사와 검찰 수사를 이끌어냈다”면서 “서울시당 위원장, 제8회 지방선거 서울시당 공천관리위원장 등 활동을 통해 대통령선거 및 지방선거 승리에도 기여했다고 자부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전날 CBS 노컷뉴스에서는 본인이 신연희 전 강남구청장(여론조사 후 부적격 사유가 확인되어 공천 배제)을 포함한 총 7명의 신청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49%라는 압도적 지지를 받았다고 보도하기도 했다”며 “그럼에도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제17차 회의를 통해 강남구 갑·을 지역구를 국민추천제로, 병 지역구를 우선추천으로 결정한 바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미 지난 21대 국회의원 공천 과정에서 강남구 을·병 선거구의 공천 번복과 이로 인한 공천관리위원장직 사퇴라는 내홍을 겪은 강남구민 입장에서는 매번 반복되는 전략공천으로 인한 의정활동의 연속성 단절, 당협위원장의 당협 장악력 부족이라는 피로도가 상당한 것 또한 사실”이라며 “이런 현실에도 불구하고 두 번의 총선에서 갑·을·병 선거구 모두 국회의원이 교체될 경우 그 피해는 결국 강남구민 뿐만 아니라 공정과 상식에 어긋난 공천으로 국민의힘에 대한 유권자의 불신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그는 △당내 경쟁력 평가에서 지지율 1위를 기록했다는 언론 보도에 대한 사실관계 확인 △공천원칙과 달리 우선추천을 결정한 사유 △이러한 결정을 한 공천관리위원회의 의사결정 과정에 대한 소명을 요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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