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값 관광'으로 여행 1번지 꼽힌 전남 강진군 '교육도시'로 힘찬 날갯짓

교육발전특구 시범지역 공모사업 선정
총 336억 확보…전남국제직업고 유치
소멸 위기 대응 속 인력 수급 혁신 주목

강진군청 전경. 사진 제공=강진군

획기적인 ‘반값 관광’ 정책으로 여행 가고 싶은 관광지로 손꼽히고 있는 전남 강진군이 이번에는 교육도시로서의 위상이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6일 강진군에 따르면 군은 교육부 주관 교육발전특구 시범지역 공모사업에 최종 선정돼 국·도비 등 336억 원을 확보했다. 이번 공모사업은 교육부 주관 교육발전특구 시범지역 공모사업에 대응하기 위해 김영록 전라남도지사와 김대중 전라남도교육감을 필두로 강진, 목포, 나주, 영암, 무안, 신안 6개 시·군이 전남형 지역 협력체를 구성해 응모한 결과로, 전남교육청과 서남권 지자체가 함께 일군 쾌거로 평가 받는다.


강진군은 이번 교육발전특구 선정을 통해 전남생명과학고등학교와 전남도교육청에서 추진하는 전남국제직업고등학교(가칭) 설립과 연계해 해외의 우수한 학생들을 강진군에 유치해 지역의 인재로 키우고, 부족한 일력을 수급한다는 큰 그림이다.


계획안을 보면 전남도교육청 전남국제직업고등학교를 유치해 2026년부터 한해 120명씩 해외 유학생을 유치하고 개교 후 3년 간 360명을 입학시켜, 이들이 졸업과 동시에 부족한 농축산분야의 전문인력으로 양성한다.


현재 성요셉상호문화고등학교의 학교운영법인 ‘사랑의 시튼 수녀회’에서는 2022년부터 지속적으로 공립 학교전환을 위해 전라남도교육청과 수차례의 면담과 협의를 추진했다. 그 결과 전라남도교육청에 학교 재산 기부채납을 통해 2025년 3월 공립 대안학교로 전환 후 2026년 3월 전남국제직업고등학교 개교를 계획중에 있다.


강진원 군수도 지역을 살리기 위해 다각도의 검토를 거쳐 도교육감에게 전남국제직업고등학교 설립을 건의했으며, 이번 강진군 교육발전특구를 통해 유치를 확정 지었다. 여기에 당장 2025년부터는 전남 유일의 농업 분야 마이스터고인 전남생명과학고에 연간 15명의 해외 유학생을 유치해, 지역의 학생들과 함께 고등학교 생활을 영위하고 지역의 전문 인재로 수급 한다는 방침이다.


강진원 군수는 지난해 여름부터 전남 유일의 농업 분야 마이스터고인 전남생명과학고에 해외 유학생 유치를 위해 경북도교육청을 방문하고, 추진 사례 분석 및 제도 개선 방안을 강구하는 등 한수 앞서 내다보며 선제적으로 움직여왔다. 이와 함께 수차례 전남도교육감과 면담하고, 해외 유학생 유치에 관해 논의를 진행해 왔다. 지난해 11월에는 베트남 하우장성 풍힙현을 방문해 교육 협약을 맺는 등 교육발전특구를 향한 일관된 행보를 이어왔다. 또한 교육발전특구 선정을 위해 강진교육지원청과 업무협약을 맺었으며, 졸업 후 강진군에 정주할 수 있는 취업 루트 마련을 위해 칠량·마량농공단지와 강진 산단과의 지역 인재 채용을 위한 업무협약도 함께 추진하는 등 교육과 취업에 대한 입체적인 준비를 함께 해왔다.


이번 교육발전특구 지정으로 강진군은 일손이 부족한 지방의 인력 수급에 획기적인 전환점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비어가는 농어촌과 함께 폐교 위기에 처한 학교들이 속속 생겨나는 가운데, 인구소멸위기에 대한 또 다른 구제 방안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강진원 강진군수는 “강진군 교육발전특구 지정으로 해외 우수 유학생을 지역 맞춤형 정주 인재로 양성해, 부족한 인력을 충원하고 소멸위기에 처한 공교육의 기능을 살릴 것”이라며 “성공적인 해외유학생 유치는 전라남도 최초의 해외 우수 유학생 전문직업고등학교의 롤모델로서 중앙으로 확산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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