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임수재 등 혐의를 받는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의 김종국 전 감독(왼쪽)과 장정석 전 단장. 연합뉴스
검찰이 후원 업체로부터 뒷돈을 수수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는 프로야구 구단 KIA 타이거즈의 장정석 전 단장과 김종국 전 감독을 불구속기소했다.
7일 서울중앙지검 중요범죄조사부(이일규 부장검사)는 이날 장 전 단장과 김 전 감독을 배임수이들은 재 등으로 불구속기소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한 커피 업체로부터 금품을 받고 해당 업체를 후원 업체로 선정하는 과정에 개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해당 업체는 지난 2022년 8월부터 KIA 타이거즈의 후원사로 선정돼 유니폼에 광고를 부착하는 등 계약을 맺어왔다.
김 전 감독은 이 과정에서 해당 업체 회장과 만나 광고를 제안하고 이를 장 전 단장에게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감독은 100만 원권 수표 60장 등 1억원 대의 금품을, 장 전 단장은 수천만 원을 수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지난해 11월 선수와 프리에이전트(FA) 계약 협상 과정에서 리베이트를 요구한 혐의로 장 전 단장의 주거지 등을 압수수색하는 도중 이번 범행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에 착수했다.
검찰은 지난 1월 24일 이들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지만, 같은 달 30일 법원은 방어권 보장의 필요성을 언급하며 이를 기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