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아시아나 합병, 요금인상 없을 것"

◆ 민생토론서 "항공 독과점 철저 관리…LCC 중점 육성"
인천 교두보로 항공·해운 대혁신
2026년 첨단복합항공단지 조성
1조 투입해 스마트 항만 구축도

윤석열 대통령이 7일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B노선 착공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7일 대한항공(003490)과 아시아나항공(020560)의 합병과 관련해 “항공 마일리지가 단 1마일의 피해도 발생하지 않도록 할 것”이라며 “요금을 비롯한 서비스 품질이 독과점으로 떨어지지 않도록 정부가 철저히 관리하겠다”고 밝혔다. ★관련 기사 5면


윤 대통령은 이날 인천광역시청에서 ‘대한민국 관문 도시, 세계로 뻗어가는 인천’을 주제로 18번째 민생 토론회를 개최하고 전 세계 10대 ‘메가 캐리어(Mega Carrier·초대형 항공사)’ 탄생에 대해 “합병이 좋은 시너지를 내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의 합병에 따른 독점 우려를 불식하며 저비용항공사(LCC)를 중점 육성하겠다는 의지도 천명했다. 윤 대통령은 “미주·유럽·중남미를 비롯해 새 노선을 확대하고 중복 노선은 효율화해 글로벌 톱 수준의 항공사로 성장시키겠다”며 “새로 탄생한 대형 항공사가 시장을 독점하지 않도록 LCC의 중장거리 노선을 확대하고 신규 노선을 우선 배분하겠다”고 말했다. 또 “항공사들이 공정하고 자유롭게 경쟁하면서 가격은 더 낮추고 서비스의 질은 더 높이는 소비자 중심의 항공 시장을 조성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이와 함께 인천국제공항과 인천항을 보유한 인천이 국가전략산업인 항공과 해운업의 대혁신을 이끌어내는 교두보가 되게 하겠다고 역설했다.


윤 대통령은 연내 인천공항의 4단계 확장 공사를 끝내고 공항 배후에 2026년까지 첨단 복합 항공 단지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또 인천신항에는 2027년까지 1조 원을 투입해 스마트항을 구축하고 인천항 배후 부지에는 2027년까지 ‘콜드체인특화구역’ ‘전자상거래특화구역’을 설치하기로 했다.


윤 대통령은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건설과 철도 지하화 등 교통정책도 꼼꼼히 챙기겠다고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민생 토론회 후 ‘GTX-B 노선 착공식’을 찾아 “2030년 GTX-B 노선이 개통되면 송도에서 서울 여의도까지 23분 만에 갈 수 있게 된다”며 “교통 지도는 물론 산업·생활·문화 지도까지 혁명적으로 바꿀 것”이라고 말했다. 임기 중 GTX-D·E 노선에 대한 착공 기반을 다져놓겠다고 언급했다. 윤 대통령은 “경인고속도로 지하화는 임기 내 2027년까지 착공하겠다”며 “경인선 철도 지하화는 2026년 계획을 수립해 본격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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