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바람 타고 클래식이 온다

4월 3일~28일 '2024교향악축제'
지역·민간 교향악단 협연 눈길
'서울스프링실내악'도 내달 개막

/사진 제공=예술의전당


봄을 맞아 국내 최대 클래식 축제들이 기지개를 켜고 관객을 맞는다. 예술의전당에서는 3주에 걸쳐 국내 최대 역사를 자랑하는 2024 교향악 축제가 열린다. 이어 서울스프링실내악축제가 관객들을 찾아올 예정이다.


7일 예술의전당에 따르면 올해 전국 교향악단이 참여하는 교향악 축제는 ‘파동(The Wave)’을 주제로 23개 교향악단과 27명의 협연자가 참여한다. 내달 3일부터 28일까지 예술의전당에서 진행되는 올해 무대는 각 지역을 대표하는 국공립교향악단 20곳과 코리안챔버오케스트라 등 민간교향악단이 함께해 의미를 더한다. 국내외 최정상 지휘자와 세계무대에서 활약 중인 연주자들의 황홀한 협연이 펼쳐질 예정이다.


올해 교향악축제에서는 단 한곡도 같은 곡이 연주되지 않는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교향곡 3대 거인’으로 칭송받는 브루크너 탄생 200주년을 기념해 제주특별자치도립 제주시립교향악단(지휘 김홍식)과 인천시립교향악단(지휘 이병욱)이 그의 대표 교향곡 ‘제4번(낭만적)’, ‘제7번’을 각각 연주한다.


근현대 러시아를 대표하는 작곡가 쇼스타코비치의 작품 7곡도 만날 수 있다. 그의 작품으로만 구성한 광주시립교향악단(지휘 홍석원)뿐만 아니라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지휘 이승원), 수원시립교향악단(지휘 최희준), 부산시립교향악단(지휘 키릴 카라비츠), 공주시충남교향악단(지휘 정나라), 창원시립교향악단(지휘 김건)의 연주도 이어진다.


세계 무대에서 저력을 인정받은 정상급 연주자들의 황홀한 협연도 눈길을 끈다. 바이에른 방송교향악단 제2바이올린 악장 이지혜, 베를린 슈타츠카펠레 악장 이지윤, 툴루즈 카피톨 국립 오케스트라 제1악장 김재원 등이 연주에 나선다.


또 하나의 봄맞이 클래식 축제인 서울스프링실내악축제는 내달 25일부터 5월 5일까지 진행되며 60명의 예술가가 참여한다.





2023년 서울스프링실내악축제 폐막공연.


최근 TV 예능에 출연해 화제가 된 바이올리니스트 대니 구와 한국을 대표하는 앙상블 노부스 콰르텟, 아벨 콰르텟 등이 무대를 빛낼 예정이다.


지난해 ARD 국제 콩쿠르 우승을 차지한 비올리스트 이해수, 바이올리니스트 송지원, 브뤼셀 왕립음악원 교수인 첼리스트 마리 할링크, 국립오페라단 단장인 테너 최상호, 앙상블 '벤투스 브라스 퀸텟'등도 무대에 오른다.


축제의 하이라이트로 꼽히는 고택음악회는 내달 27일 서울 종로구 윤보선 고택에서 열린다. 쇼팽 서거 175주년, 푸치니·포레 서거 100주년, 드보르자크 서거 120주년, 슈트라우스 서거 125주년, 스메타나 탄생 200주년을 기념하는 곡들을 연주한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