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항준 감독이 14일 오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영화 ‘리바운드’(감독 장항준) 제작보고회에서 소감을 말하고 있다. / 사진=김규빈 기자
감독 장항준이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드라마 제작사 고가인수 의혹으로 인해 참고인 조사를 받은 가운데, 소속사가 입장을 밝혔다.
7일 미디어랩 시소는 "장항준 감독님은 최근 단순 참고인 조사를 받았을 뿐, 의혹이 있어 검찰 조사를 받은 점이 아니다"고 밝혔다.
이어 "감독님은 바람픽쳐스에서 2019년까지 이사직을 맡기만 했으며 지금은 어떠한 지분 관계도 없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 고가 인수 의혹과는 무관하다는 점을 다시 한번 말씀드린다"고 강조했다.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1부는 2017년에서 2018년까지 바람픽쳐스 사내 이사로 지낸 장 감독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했다. 장 감독의 아내이자 저명한 작가인 김은희는 바람픽쳐스 설립 초기 주주로 참여한 바 있으며 극본 계약을 맺기도 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지난 2020년 드라마 제작사 바람픽쳐스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기업 가치보다 높은 금액인 200억 원에 샀다는 의혹을 받았다. 검찰은 김성수 대표와 이준호 투자전략부문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법원은 "범죄의 성립 여부나 손해액 등에서 다툴 여지가 있다"는 등의 이유로 지난달 1일 영장을 기각했다.
당시 김 대표 측 변호인은 "본건은 회사의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당시 유망한 제작사에 대해 이뤄진 투자입니다. 투자 이전에 이미 해당 제작사는 유명 작가, 감독들과 다수의 작품을 준비하며 성장 잠재력을 갖추고 있었고, 현재는 견조한 실적을 내는 우량한 제작사로 자리잡고 있다"고 설명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