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혜진(25)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블루베이 LPGA(총상금 220만 달러) 첫날 선두권에 올라 데뷔 첫 승에 도전한다.
7일 중국 젠 레이크 블루베이GC(파72)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최혜진은 버디 8개와 보기 3개를 묶어 5언더파 67타를 쳤다. 7언더파 단독 선두인 교포 선수 이민지(호주)에 2타 뒤진 공동 5위다.
1번 홀(파4) 버디로 기분 좋게 출발한 최혜진은 3번(파5)과 4번 홀(파3) 연속 버디로 신바람을 냈다. 6번 홀(파4)에서 이날 첫 보기를 범하기도 했지만 7~9번 홀 3연속 버디로 단숨에 리더 보드 상단으로 치고 올라갔다. 후반 들어서는 버디와 보기 2개씩을 맞바꿔 타수를 더 이상 줄이지 못했다.
2022년 LPGA 투어에 데뷔한 최혜진은 아직 미국 무대 우승이 없다. 데뷔 첫 해 준우승 한번과 3위 세 번으로 성공적인 한 해를 보냈지만 지난해에는 톱 10 입상이 두 차례에 그쳤다. 올해 들어선 두 번째 출전 대회 만에 공동 3위(혼다 타일랜드)에 오르는 등 기세가 예사롭지 않다. 이날 맹타를 휘두른 그는 이번 대회에서 LPGA 투어 첫 승 사냥에 나선다.
선두로 나선 이민지는 그린을 단 한 번 놓치는 정교한 샷을 앞세워 단 한 개의 보기 없이 버디만 7개를 솎아냈다. 이날 이민지가 기록한 65타는 코스 레코드 타이기록이다. 6언더파 공동 2위 그룹에는 홈 코스의 미란다 왕, 류뤼신(이상 중국), 그리고 세라 슈멜젤(미국) 등 3명이 포진했다.
2024시즌 개막전 우승자 리디아 고(뉴질랜드)는 박희영 등과 함께 4언더파 공동 8위다. 리디아 고는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LPGA 투어 명예의 전당 입성 조건을 모두 갖춘다. 지은희와 안나린이 2언더파 공동 20위, 2015년 이 대회 우승자 김세영은 1언더파 공동 31위로 출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