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소비자관계관리(CRM) 기업 세일즈포스가 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와 로우코드·생성형 인공지능(AI)을 결합한 ‘아인슈타인1 스튜디오’ 플랫폼을 공개했다. 다양한 초거대 AI 모델을 기업별 맞춤형으로 학습시켜 최적의 영업·마케팅 전략을 제공하겠다는 목표다.
6일(현지 시간) 세일즈포스는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콘센터에서 연례 IT 행사 ‘트레일블레이저DX(TDX) 2024’를 열고 아인슈타인1 스튜디오와 대화형 AI 아인슈타인 코파일럿 베타를 선보였다. 클라라 샤이 세일즈포스 AI 최고경영자(CEO)는 “아인슈타인 1 스튜디오는 조직 내 관리자와 개발자들이 기업과 산업 특성에 따라 AI 앱을 쉽게 개발하고 개인화 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며 “아인슈타인 1 스튜디오 로우코드 툴은 기업 전반에 걸쳐 AI 앱 개발 혁신을 견인해 혁신의 물결을 일으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인슈타인1 스튜디오는 기존 CRM에 초거대 AI를 더했다. 맞춤형 챗봇을 만들어내는 ‘코파일럿 빌더’, 기업 사업별 최적화 코딩을 돕는 ‘프롬프트 빌더’, 초거대 AI 모델 구축과 학습을 지원하는 ‘모델 빌더’ 등으로 이뤄져 AI 모델 선택부터 사업에 최적화한 시스템 구성까지 지원한다.
오픈AI GPT-4, 구글 제미나이, 메타 라마2 등 다양한 AI 기본 모델을 취향에 따라 선택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간단한 클릭과 코딩만으로 기업 사업현황에 맞도록 AI를 학습시키고 결과물을 도출해낼 수 있다는 점이 아인슈타인1 스튜디오의 매력이다. 새로운 AI 모델이 나온다면 아인슈타인1 플랫폼을 통해 신 모델을 재빠르게 적용할 수 있고, 새로운 사업 분야가 등장한다 해도 로우코드 방식으로 AI에게 새 항목을 학습시키고 데이터 분석을 통한 마케팅 인사이트를 도출할 수 있다. 기업 사업분야에 최적화한 챗봇은 직원들의 업무를 도울 뿐 아니라 소비자 응대까지 가능하다.
생성형AI를 사용하는 기업이 가장 두려워하는 점은 ‘데이터 유출’이다. 세일즈포스 플랫폼은 AI 모델 사이에서 데이터를 비식별화해 기밀정보의 유출을 막는다. 파커 해리스 세일즈포스 공동창업자 겸 슬랙 최고기술책임자(CTO)는 “금융업체가 생성형 AI에 데이터를 쏟아부어버린다면 재앙적인 결과가 벌어질 것”이라며 “세일즈포스는 데이터의 ‘신뢰성(Trust)’를 최우선시 한다”고 말했다.
이날 TDX 2024 행사에는 오픈AI 대항마로 꼽히는 앤트로픽 공동 창업자 자레드 카플란이 참석해 안전한 AI 활용의 필요성을 역설하기도 했다. 앤트로픽은 오픈AI 출신 개발진이 독립해 창업한 기업으로 비영리적이고 신뢰성 높은 AI 개발을 추구한다. 앤트로픽은 전날 고성능 신형 AI ‘클로드3’를 공개해 호평 받고 있기도 하다.